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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평점 :
나를 지키는 경계의 울타리를 치는 게 저한텐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나의 영역을 침범 당해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무례를 저지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막막했고요. 그중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경계선을 못 지으니 아이들까지 휘둘리거나, 아이를 지켜야 할 상황에 아이는 보호자가 있어도 보호자 없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두려움이 늘 마음 한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보자마자 이거다!! 하고 펼쳐보았습니다.
15년간 런던에서 1,500여 명의 내담자와 1만 5,000시간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던 저자는 영국과 한국에서의 심리 상담 상황이 다른 것을 인식하고 한국어가 가능한 상담가인 자신의 재능으로 1시간에 1명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건강한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책을 썼다.
이 책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내가 어떻게 해서든 이 부정적 삶의 태도를 끊어 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나의 배려와 인내가 감사가 아닌 억울함과 슬픔으로 되돌아오는 연두부 같은 소통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자기 돌봄과 단호박 소통 기술을 연마하여
건강한 소통을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거절, 기대와 실망, 좌절, 비판과 비난, 칭찬 등 일상속에사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불편한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한다.
책은 실제 아이앱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총 10주 과정을 크게 3부로 구성했다.
1부. 건강한 소통의 이해와 개념을 다루는 '기본 원리편'
1장 나는 왜 이렇게 휘둘리는 걸까
2장 휘둘리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3장 우리가 휘둘리는 어른으로 자라는 이유
2부. 건강한 소통법의 기본과 응용
2_1) 내 마음을 읽고 올바로 전달하는 건강한 소통법의 '기본'
4장. 내 마음을 알아줘 : 나 자신과 소통하기
5장. 내 마음을 전해줘 : 말하기와 듣기
2_2)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테크닉편'
6장. 거절이 가벼워지는 법
7장. 실망과 좌절에도 무너지지 않는 법
8장. 비난과 비판에도 나를 지키는 법
9장. 칭찬과 감사를 회피하지 않는 법
3부. 소통을 방해하는 올가미 진단 및 해결, 실전 연습
10장. 소통 기술의 간보기와 다지기
은 사실이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면서 건강한 소통을 방해하게 된다.
이렇듯 1~3장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원리를 이해했다.
수동적 연두부형 소통 방식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나는 왜 이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자랐는지, 회피로 얻는 이득과 장기적 피해를 객관적 근거로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는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생각과 신념들이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장님 같은 시선에서 벗어나 전체의 코끼리를 조망하듯, 나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또한 다른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서 '나의 삶'을 헤아려주기 위함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이 책 안에서 우리가 닻을 내리고 풍랑을 헤쳐나가는 작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면,
인지행동 심리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열쇠가 이름 그대로 인지(생각)와 행동의 변화에 있다고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각이 어려울 땐 행동으로, 행동이 어려울 땐 생각을 전환하고 바꾸며 영향력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하여 마중물을 부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소통, 그것은 제목처럼 나를 지키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10주간의 자기 돌봄 일기로 우리를 고통 속에 빠지게 하는 상황을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연습시킨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시선을 건강한 단호박형 말하기 기술로 당당히 말해보자. 낯설고 어색하더라도 내가 상대에게 넘겨주었던 소통의 키를 자연스레 내가 주체인 상태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인지하는 순간 모든 것은 달라진다.
나를 미워하는 편파적 선글라스를 벗어던지고,
진짜 나를 만나 제대로 소통해 보자.
잘 듣고, 잘 반응하고, 나의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상태에서 나의 뜻을 건강하게 말해보자.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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