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측 사상의 해석학적 연구 - 『해심밀경소』「무자성상품」 비판교정본 불교연구총서 23
장규언 지음 / 씨아이알(CIR)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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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p.21)
불교 한역어의 현대어 번역은 한편으로 한 단어가 가진 복합적 의미층을 단순화하거나 왜곡시킬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텍스트의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
스스로 불교 전통 바깥에서 불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한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 일상어 속에 편입된 용어를 제외하고 한역어를 가능하면 현대어로 번역하여 현대 지식의 장 속으로 편입시키고자 지향하며, 산스끄리뜨어 불경을 펼친 중국과 티벳의 역경가들 역시 그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p.92)
이때 가섭(迦葉) 바라문이 붓다께 물었다. "세존이시여! 해탈(解脫)과 해탈 간에 차이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해탈과 해탈 간에 차이가 없으며 수행의 길[道]과 수행의 길 간에 차이가 없지만, 승(乘)과 승 간에는 차이가 있다. 비유하자면 왕성(王城)으로 난 길에 코끼리 수레를 탄 자도 있고 마차를 탄 자도 있고 나귀 수레를 탄 자도 있지만, 차례대로 그 길로 나아가서 결국 하나의 성에 똑같이 도달하는 것과 같다."
- <<출생보리심경(出生菩提心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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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p.23:
원측 왜곡의 출발점이 된 비상식을 지적하고 싶다. 만약 <<해심밀경소>>의 저자가 <<해심밀경>>의 역자와 대립했다면 그는 자아 분열적 존재일 것이다. 원측 연구의 개척자 하다니가 일본 유식종의 정통 현장-규기 대 이단 원측의 양분법이 이러한 비상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렇게 보았다.

책 뒷표지 광고:
돈황의 경계인 최둡의 도움으로 장안의 서라벌 사람 원측에 대한 금인(今人)들의 오해를 뜻밖에 교정할 수 있었으니 저자는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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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마지막 단락:
70대의 고승 원측이 평생의 공부를 담아 쓴 대작 <<해심밀경소>>의 일부분을 겨우 20년 동안 탐색하고 작성한 중간 보고서이니 여전히 관견(管見)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다. 눈 밝은 독자들께서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신다면 앞으로 더 좋은 보고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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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다 가르침의 요약 불교연구총서 22
아리야슈라 지음, 방정란 옮김 / 씨아이알(CIR)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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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들께서는] 타인을 위해서 마음을 일으킨 자들에게
첫 번째 입문 의례인 인욕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마치 제방이 물을 [덮어버리듯].
분노라는 허물이 세상의 미덕들을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p.91
잘못된 분별은
확고함이 부족한 이들의 마음을
불타게 하는 분노의 원인입니다.
...
인욕을 진실로 아는 자들은
인욕이란 궁극적으로는 분별을 잠재우는 것이라 말합니다.
p.99
[또 어딘가에서 보살은]
매혹적인 여인의 모습을, [혹은] 남성의 모습을 한 채,
남녀의 사랑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어딘가에서는 고행의 숲의 영광을 누리며,
욕망을 완전히 떠난 마음을 지닌 채 계시기도 합니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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