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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기독교 역사 - 악당인가 성자인가, 회복을 위해 마주해야 할 역사 속 기독교
존 딕슨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2년 6월
평점 :
인생을 살아갈 때, 바른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성찰의 자세가 필요하다. 기독교가 앞으로 더욱 세상을 향해 바른 길을 제시하고, 선한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스스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더 첨가하다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자아성찰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독교 내에서의 역사적 평가는 우물 안에 갇힌 편협적이고 편향적인 평가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독교 밖에서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역사학자들은 기독교가 걸어온 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함으로 균형잡힌 시각을 갖춰 나갈 때,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르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를 되볼아보면, 명과 암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초라하게 시작했던 종교가 어느새 권력자들의 힘을 입어 무력의 종교로 둔갑했던 초기 시대, 종교개혁을 단행하며 본질을 회복고자 했던 중세시대, 그리고 아름다운 시대정신 안에 깃들어 있는 기독교 사상은 어느 때든지 늘 항상 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기독교는 세계 역사 속에서도 중심부에 있었고, 기독교 정신과 사상은 역사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큰 힘을 지니고 있었다. 만약 이 책을 접한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내가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기독교는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단순히 교리적인 믿음 때문이 아니라 역사에서 보여준 실천적인 사랑의 실천 때문이다. 때로는 이기적이고, 편협적인 태도로 큰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하는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앞장 서왔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해 수많은 비난을 쏟아 낸다. 그렇기에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감추거나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 연약하고, 추악한 행동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이지, 기독교의 정신과 사상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기독교 정신과 사상에는 역사를 바꿀만한 내재된 힘이 있기에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 이 책을 읽는 기독교인들이여, 크리스천임을 자랑스러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