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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메타버스 교회학교 - 이 시대의 땅끝, 메타버스에 복음을 전하다
신형섭.신현호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평점 :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현상은 사회, 경제, 문화, 종교 모든 영역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미래를 향한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은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것이란 예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빠른 변화 속에 살아남기 위한 태도는 바로 '유연함'이었다. 교회 또한 코로나로 인해 대면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시국을 맞이해 발빠르게 대처해야만 했다. 그러나 대면예배가 아닌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은 많은 신학적 논쟁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 사이에 큰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온라인 예배의 성서적 근거나 신학적 접근이 부족한 탓에 온라인예배가 진정한 예배인가라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대마다 상황마다 다른 형태와 양식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임재와 실존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강력하게 보여주셨다.
그러하기에 오늘날 시대에도 적합한 방법으로도 하나님의 임재와 실존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앞으로의 비대면 사회 속에서 온라인 사역의 중요성, 특별히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매개체를 통하여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대면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며, 실천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미래 사회 속에서 교회학교의 교육과 전도가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함으로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교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복음을 전할 다음 세대를 바르게 이해함을 통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할 것을 강조한다.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제는 그들이 교회에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서는 방식으로, 어떻게 하면 그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언제까지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겠는가, 이제는 어떻게 함께 예배하고, 예배 공동체를 세워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성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억의 공유가 필요하다.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들을 통해 신앙의 추억이 쌓이고, 친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비대면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매우 부족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조차 매우 힘들 뿐만아니라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그러한 공간을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함께 추억도 쌓고,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역을 병행하지 않으면 교회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시대이다.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이고,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임을 자각해야 한다.
앞으로의 교회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쯤 읽어보길 권한다. 메타버스, 그곳은 복음의 불모지이며, 복음이 필요한 곳, 복음 전파의 땅끝이다. 어떻게 하면 그곳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반드시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