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의 공동체 - 더불어 충만,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가 발전하고 시대가 빠르게 변할수록 현대 사회는 점차 개인주의화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 시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사람들과의 만남과 접촉이 사라지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각 속에 점점 더 공동체의 중요성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헨리 나우웬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동체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할 것을 기대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통해 혹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려 했다. 그래서 늘 누군가와 자기를 비교하며 자기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볼 것을 권면한다. 자기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보다 출중한 부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성, 즉 서로 같은 부분에서 발견하라고 말한다. 저자의 정체성에 대한 통찰은 오늘날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늘 좌절과 절망감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도전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다른 사람과 나와의 공통점에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려 한다면,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기대감을 가진채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며, 인간의 연약함과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니 공동체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편성을 인식하게 되는 통로가 된다.

지금 당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가? 그렇다면 헨리 나우웬이 제시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당신이 속한 공동체가 예수님이 생각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서로의 아픔을 안아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어 자기 정체성의 회복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