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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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새움


"우리 이제 다시 함께 고기를 잡아요."

"안 된다. 나는 운이 없다. 나는 더 이상 운이 없어."

"운 따윈 상관없어요." 소년이 말했다. "운이라면 제가 가져 올께요."

[본문 p.131]

작품속에서 노인이 잠든사이 지나가던 어부가 배옆켠에 매달려 있는 고기의 머리와 등뼈 그리고 끝에 붙어있는 꼬리에 대해 소년에게 소리쳤다.

"코에서 꼬리까지 18피트야"

"그쯤 되겠죠."

18피트면 5미터48센치다. 5미터가 넘는 고기를 며칠간의 사투끝에 잡았던 노인의 운은 상어들에게 돌아 갔을까? 여든하고도 닷새째 찾아온 운. 그리고 앙상하게 남겨진 뼈만 매달고 항구로 돌아와야 했던 운.

모든 운은 비극일까? 그나마 반쯤남은 고기를 매달고 돌아가는 노인에게 제발 이제그만 항구의 불빛이 나타났으면 했던.. 이번 번역본에서는 그나마 몇점 살이 붙어있기를, 노인의 운이 아직은 눈곱만큼은 남아 있기를 바래 보았던. 모든 인간들의 소망은 항상 절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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