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문학동네
애마는 그의 말을 끊고 죽음 직전까지 갔던 자신의 병에 대해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때 죽었으면 더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될 텐데. 레옹이 즉각 말을 받아 자신은 무덤 속의 평온이 부럽다면서, 심지어 어느 날 밤에는 그녀에게 받은 벨벳 띠를 두른 아름다운 침대 커버로 자신의 몸을 싸서 묻어달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각각 하나의 이상을 만들어서 그 이상에 걸맞도록 자신들의 지나간 삶을 끼워맞추고 있었다. 게다가 말이란 워낙에 압연 롤러처럼 언제나 감정을 길게 늘이는 법이다
[본문 p.336]
욕망속의 현실과 현실속의 현실이 서로 섞이는 때가 있다. 작은 커피잔 속에서 설탕과 밀크, 그리고 커피조각들이 서서히 섞여서 이도저도 아닌 고유의 정체성을 벗어버린 새로운 객체가 탄생한다. 괴물인가?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물빠진 브라운 색의.. 커피라는 음료의 탄생.
사람은 각자, 마음속에 커다란 휘퍼를 내장하고 있다. 진실도 적당히, 거짓도 적당히.. 상상도 조금 넣고, 아차 과장이 바지면 감칠맛이 모자라지… 그리곤 돌린다. 1단, 2단, 3단.. 이제 진실도 진실의 색을 잃어버리고, 거짓도 거짓 특유의 향을 벗고, 상상도 과장도.. 그 특유의 색과 향을 벗고 휘버안에서 서로 어우러진다.
휘핑이 끝났나보다. 아주 고운 빛깔의 새로운 사실 덩어리가 준비되었다. 인간은 그 반죽덩어리를 꾸깃꾸깃 가슴속에 밀어 넣었다가, 필요할때 필요한 양만큼 뱉아낸다. 이것이 내마음이야!! 라며..
제기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