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문학동네
그녀가 생각하기에 사랑이란 요란한 천둥 번개와 더불어 별안간 닥치는 것으로, 인간의 삶 위로 떨어져 삶을 온통 뒤흔들고 인간의 의지를 나뭇잎처럼 날려버리고 온 마음을 심연 속으로 몰아넣는 하늘의 폭풍우였다. 그녀는 집 테라스의 빗물받이 홈통이 막히면 빗물이 고여 호수를 이룬다는 사실을 몰랐으므로, 그대로 태평스러운 삶을 계속 이어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본문 p.147]
사람이 변화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나 원인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변화 하겠다는 마음, 작은 의지하나면 이미 충분 한 것이다. 그 변화가 어떤 방향이든, 어떤 종류이든.
레옹과 애마는 서로 마음만 적당히 끓이다가 레옹이 파리로 떠나면서 정리가 된다. 사실 그들간에는 어떠한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서로의 마음속에 간간히 일렁이는 파도만을 느꼈던 것이다.
레옹과 애마는 영국식 악수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을 뿐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