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역사

존B.카추바

미래의 창


인류 문화의 역사는, 변신의 역사였다.




고대 설화에서 변신은 신과 신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특별한 인간만이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신들은 변신 능력을 통해 세계가 판이고 인간이 말 역할을 하는 일종의 체스 게임을 둘 수 있었다. 신들이 이 능력을 독접하는 한, 인가이 신에게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했다.

고대 세계에서 변신이라는 모티프는 다신교를 믿었던 이집트, 그리스, 로마뿐 아니라 문화적 경계를 넘어 유일신을 수배했던 유대교 사회에서도 나타났다.

[p.39]

고대 인류는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그 흔적을 남겼다. 그들의 생활모습과 양식을, 생존 방식을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믿음을 모두 남겼다. 그들의 모습은 유물의 형태로 발굴되고, 더 오래전의 모습은 동굴벽화로, 음각/양각화로. 어떠한 형식을 빌리든 그들은 그들의 문화와 양식 그리고 사상까지 먼 후대인 우리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 중 두드러진 그들과 우리들의 명료한 공통점 하나가 존재한다. 바로 변신에 대한 상상과 믿음이다.

변신을 통하여 공포를 극복 하였고, 악을 섬멸 하였으며 또한 마음속 깊은 바램을 빌었다. 수천년 아니, 수만년을 거치며 그 바램은 심리적 갈망으로부터의 자유와 희망을 표현하였다. 수만년전 벽화속 그림은, 전설이 되어 전해졌고 전설은 다시 소설로 설잠들은 손주의 배를 쓰다듬던 할머니의 옛날옛날엔 말이야.. 하는 옛날 이야기로 다시 어린 우리들의 귀를 통해 가슴까지 전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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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시프터가 영화, TV 프로그램, 마노하와 같은 시각적 매체에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셰이프시프터를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선사시대 인류가 동굴벽화를 그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p.300]

드디어 비행기가 날라다니고, 로켓이 달나라를 왔다갔다하고.. 며칠전에는 드론이 화성하늘을 앵앵 그리며 날았다. 더이상 인류역사에 변신은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싶은 기우아닌 기우도 있었으나, 인간의 변신에 대한 욕구와 상상은 현대과학이라는 차가운 문명이라는 경계도 훌쩍 뛰어넘어 버린다.

우리는 변신하고 싶다는 개인의 욕망을 셰이프시프가 어떻게 실현시켜주었는지 거듭해서 살펴 보았다. 상상이긴 하지만 셰이프시프터는 우리에게 변신하라고 용기를 붇돋고 힘을 불어넣어준다. <해리 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2008년에 펴낸 <참 좋은 인생: 실패가 주는 부가적 혜택과 상상의 중요성>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우리가 마법을 쓸줄 알아야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건 아니다. 우리 안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힘이 이미 모두 갖춰져 있다.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의 말대로,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은 곧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 시키는 힘이 된다.

[p.307]

우리는 변신을 통해 하고자 하는 표현이 있고, 또한 변신 그자체를 욕망하기도 한다. 그런 까닭으로 인류역사에 변신이 사라질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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