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

1984북스

 

 

그녀는 대답한다.

"철학자 클레망 로세는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마세요. 아무것도 찾을 없을 겁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저의 내면을 보는 같진 않아요. 기억 속을 들여다보죠. 기억 속에서 사람들을 보고, 길을 봐요. 말을 듣고, 모든 것들은 저의 외부에 있죠. 저는 카메라일 뿐이에요. 그저 녹화를 하는거죠. 글쓰기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기록되었던 것들을 찾으러 가는 있어요. 텍스트를 쓰는 거죠. 그러나 가끄 언제 어떻게 글이 끝이 났으며, 언제 어떻게 써진 것인지 스스로 물을 때가 있어요."

[p.100]

 

그녀의 머리 혹은슴속은 정리된랍들이곡히 들어차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에서의 '' 정리된 서랍들이 조금 겉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녀는 ? "아무것도 찾을 없을거"라서 내면을 들여다보지 말라는 철학자의 말을 빌리면서도 내면을 친절히 설명하는 것일까? 독자의 ,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남겨 두는것이 나을듯 했다.

 

그녀물이, 생활 살아오면서딛쳤던 많은건과물들이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족들에게 어떤 의미 가지고 있었으며, 앞으로 일어날건들 역시 어떠한 의미와 관념을 지니고 올것인지에 대하여서도 너무나 명쾌하다. 방금 신내림을 받은 새끼 무녀같은? 나 느끼 것인가? 길은 분명히 흙길인데도, 폴폴 날리는 먼지가 한톨도 없는 까닭은 무었일까?

 

문에 사라지게 것들, 굴들, 순간들을록하는 성향을. 갖게 같아요. 사실엇인가에 대해 쓰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p.19]

 

    빵을 굽다보면, 레시피가 해당하는 혹은 국가별로 풍미와 맛이별되는 때가 있다. 밀가루, , 소, 이스트.. 그리고 나름대로 저마다 첨가.. 사 몇안되는 재료합으로 결과 크게 달라지기도 하고.. 물론 파티쉐 손맛이라고 수도 있겟지만. 이것을 習作에 비유할 있을런지..

    하지만 누구든 習作에 대한 목마름, 기대 그만큼의 아니 몇배의 절망과 허무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잡히지 않는, 잡을 없는 시대에의 同化, 개념에의 沒入 그리고 일치하지 못하는 二元化에 대한 切望 또는 각각의 나름의 수만가지 망설임을 거쳐 나오는 習作. 수학적인 망설임이 아니다, 저마다 감정을 최대한도로 증폭시킨후 냉각과정을 거치면서 한방울씩 .. 떨어지는 酒精과 같은 방울방울들이다.

    조금은 과한 친절로 나는 독자로서 상상과 추측 그리고 이해의 기쁨을 조금은 빼앗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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