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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0월
평점 :

스완
오승호 지음/이연승 옮김
블루홀식스/ 512p
1. 시티가든 스완 살인사건
2018년
4월 8일 일요일 오전11시.
사이타마현 고나가와시 고나가와 시티가든 스완. 쇼핑센터내부에서 2인조 괴한의 사제 총기로 인한 무차별 살상이 벌어진다. 사망자 21명, 부상자 17명.
사건이 있은지 6개월이 흐른 10월 어느날, 아직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는 이즈미에게 도쿠시타라는 사람의 연락이 있었다. 그는 고기나와 물류 대표이사 사장 요시무라 히데키의 대리인이다.
일요일마다
스완에 나가 스카이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 평소습관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의 설명되지 못하는 피살에 대하여 요시무라 히데키는 당일
사건현장에서 요행스럽게 생존한 5인을 찾아모아 그날의 정황을 재조명하여 석연찮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하여 다가가고자 한다.
나 - 가타오카 이즈미
하타노(이후 죽은 유키오의 아버지 후타미로 밝혀짐)
오사카 노부쓰고
이쿠타
도산(이후 본명 오다지마로 밝혀짐)
이들은 요시무라 히데키의 대리인 도쿠시타가 각 개인별로 은밀히 연락하여 소집한 다섯명이다. 이날 모인 현장의 생존자 5인과 범인 2인, 모두 일곱개의 장기판의 말로 가상하여 시간대 별로 그들 각각 일곱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자 한다.
이 다섯명은 매주금요일 총 4회의 모임을 계획한다. 첫 금요모임에서 서로의 알리바이를 밝히는 자리, 이즈미는 고즈메의 행적을 자신의 행적인양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2. 백조의 호수
이즈미가 걸음마도 떼기전 세상을 떠난 아빠의 몫까지 짊어진듯 엄마 마스미는 싱글맘으로 딸하나를 조심조심 오늘날까지 길렀다. 혹여나 딸에게 아빠없이 자란 그늘이 드리울까 최선을 다했다. 그런 엄마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한 발레가 적성에 맞았고 소질도 있는듯 했다. 잠시 방황도 했었다. 중학교 3학년때 어떤 계기가 찾아오기까지.
어느날 발레교실 강사의 권유로 관람했던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 엘레나의 연기를 보는순간 이즈미는 숨이 멎는듯한 경험을 했었다. 당시 20세의 중국계 미국인인 엘레나 웡이 맡았더 1인2역의 연기에 순수하게 매료됐다.
그후 동네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발레에 집중하며 지난시간들 태만했던 시간을 연습과 집중으로 만회하기 위해 혼자만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노력덕택에 여름 공연의 솔리스트 후보로까지 뽑혔다. 공연작은 '백조의 호수'.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은 보통 1인 2역을 하지만 학생들의 아마추어 공연이라 각각 다른 무용수가 맡게 되었다. 오데트일까, 오딜일까. 마침내 배역이 발표되기 직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발레교실에서 이즈미보다 실력이 밀리는 후루타치 고즈메. 그녀는 성숙미와 우아한 평소의 행동거지로 교실의 공주님처럼 인식 되었으며 그녀의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몰려있었으나 발레교실에서의 실력차이로 이즈미와 불편한 관계다. 이즈미가 괴롭히는 친구들을 향해 꽃병을 집어던지던 사건이 있었고 그때부터 고즈에는 이후의 괴롭힘에 직접 가담하지도 않았고 특히, 진지하게 발레에 임했다. 열정을 담아 연습에 집중하고 그에따라 실력은 크게 늘었다.
이즈미와 고즈메 이둘에게 배역을 나누어야 하는 결정이 다가왔으며 고즈메는 특히 흑조 오딜의 역을 원했다.
고즈메는 이즈미에게 연락을 한다. 꼭 만나자고. 쇼핑센터 스완의 저수지 옆 원형극장에서.
바로그날, 약속시간에 사건이 벌어졌으며, 어찌된 일인지 고즈메와 이즈미 둘다 약속장소에서 떨어진 시티가든 스완의 스카이라운지에서 구출된다. 범인중 한명인 니와 유즈키가 권총자살로 사건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고즈메는 한쪽눈에 총상을 잃고 실명의 중상을 입고.
3. 그날의 영상들
마지막 금요모임에서 모두 도쿠시타가 제공하는 현장영상을 함께 확인한다.
영상속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쿠노가 말을하는 상대편, 유키오의 손을 잡고있는 사람은 이즈미가 아니다. 유키오의 손을 잡고 있던 사람은 이즈미가 아니라 '고즈에'였었다. 이즈미를 스완으로 불러낸 사람.
금요모임에서 이즈미는 고즈메의 행적을 본인인양 진술했었다.
"전… 계가 그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궁금 했어요. 왜 그렇게 됬는지. 왜 계가 피해자가 되어야 했는지."
"이 모임에 오면 자세한 사정을 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두 헤어진후 며칠이 지난 어느날, 금요모임의 오다지마(도산)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도산으로 불리우던 남자. 그는 스완의 경비원이었다. 사고가 나던날까지는. 그는 아들 유키오을 잃고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엄마를 뿌리치고 혼자 몸을피하고 아이 엄마는 희생된다. 총알을 두번씩 맞고 숨진 아들 유키오의 아버지가 금요모임에 가명으로 참가했던 것이다. 그가 오다지마를 납치하고 이즈미까지 납치하는 소동을 벌이다 결국 자수한다.
4. 에필로그
모두가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세상.
만일 내가 작품속의 각각의 5인중 일인, 혹은 38명의 사상자중 일인이었다면 작품의 흐름이 어떻게 흘렀을 것이며 결말은 또 어떻게 났을까? 잠시 허망한 상상을 가져 보았다.
'선'과 '악', '밝음'과 '어두움' 등, 수 많은 상대적 개념들이 상존하는 유일한 조건. 상대의 존재가 그 상대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공존하는 대립된 절대 양극의 개념인듯 하지만 우리네가 숨쉬고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사유하는 세계에는 절대백(絶對白)도 절대흑(絶對黑)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존재하고 사유하는곳은 극 양극을 연결하는 무수하고 영원한 회색지대(灰色地帶)인 것이다. 회색지대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들 무수한 '나'들은 어느순간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누군가에 의해 '흰'색이 되기도 하였다가 '검은색'이 되기도 할것이다.
좋은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주신 작가님, 출판사 그리고 리딩투데이에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