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교회에서 길을 찾다 - 바울에게서 듣는 가정교회 이야기
안희열 지음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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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레시아' 란 속뜻은 '건물' 이 아닌 '모임' 을 의미한다.


   "진짜 교회가 하고 싶다!" 교회에 대한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말이다. 우리는 다양한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고 절망했다. 그래서 교회를 떠났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떠난 것은 아니다. '가나안 성도' 들을 위해 오늘날 교회는 어떤 고민을 하는가? 그들을 또 하나의 영역으로 둔 채 존재 자체를 존중해주어야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다시 교회(성도)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주어야만 하는 것인가? 선교를 주제로 한 이 책은 현재 교회가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병폐들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많은 영감과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자말자 '아! 책모임 하고 싶다' 하는 간절함이 생겼다. 우리 주변에는 '진짜 교회' 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1-3세기 교회의 모습은 그들에게 먼 미래의 교회에게 '원형으로 돌아가자' 는 무언의 불씨를 넣어준다. 우리는 뭔가 뒤틀렸고, 뭔가 어그러졌고, 뭔가 어색한 교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을 간과하고 그냥 넘어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모두가 느낄 감정이다. 우리는 왜 현재 이런 교회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의 교회를 하고 있는가? 시간과 공간의 차이로 인한 자연스런 차이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잘못되었음을 밝혀내야하는 '변질의 문제' 인가? 저자는, 1세기 가정교회 선교 정신이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1세기 신약 교회 선교 정신이 케케묵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가져야하는 스피릿(sprit)이라 한다. 오늘날의 시대는 '바른 말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과거에 비해 권위적으로 압박감이 넘치는 교회의 분위기는 많이 상쇄되었다. 필자는 이것이 '교회 변혁의 기회' 라 생각한다. 한국 교회의 침체 문제는 올바른 교회의 회복에 달려 있다. 회복을 원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더 많이 읽히고, 또 더 많은 책모임으로 열매 맺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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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 길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러셀 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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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신은 우리에게 그런 삶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기와 추락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하는 말은 이것이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이 질문은 옳은 동기와 정당한 방법의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더 호전적으로 나타난다. 신은 우리에게 왜 고통을 주는가? 왜 우리의 위기와 실패를 허락하는가? 이 질문에 러셀 무어는 '눈을 들어 엘리야를 바라 보라!' 대답한다. 성경에서 위기와 추락의 순간, 하나님을 만난 대표적인 인물이 엘리야기 때문이다. 우리는 엘리야를 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기는 더 큰 힘과 지혜로 세상의 힘과 지혜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엘리야처럼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이끌려갈 때 찾아온다(요21:18) p. 36


   만일 우리가 현재 '도망의 처소' 에 있다면. 이 책은 우리가 그곳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연약함의 이유로 우릴 보듬어주고,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 담대함의 이유로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어준다. 엘리야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광야로 도망쳤으며, 그 두려움보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자 비로소 아합 앞에 담대히 다시 설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현재 쫓기고 있는 대상에 대한 깊은 숙고와 그것보다 크신 존재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한참을 도망치며 내달리다가 '아! 주님!' 하며 멈추기 위해 잠시 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넘어진 채로 잠시 누워 '맞아, 주님이 계셨지' 하며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터는 것이다. 그리고, 다 잡았다 생각하며 쫓아오는 우리의 대적들을 향해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우리 근심의 흙먼지 뒤에 계시는 주님을 이제 나와 우리의 대적 모두가 보게 되는 시점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엘리야의 이야기다. 그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였지만, 동시에 그도 두려울 것이 있었고 괴로운 상황이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와 전적으로 동일한 한 인간에 불과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위기가 되는 것은 '그렇다면 엘리야가 다시 일어난 방법이 나에게도 통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다. 광야에서 엘리야가 배우고 있는 것은 '근심과 걱정에 관하여 하나님의 공급하심' 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사람이 '어린 시절,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자상한 부모와 맛있는 저녁을 먹는 아이를 보며 부러워' 했던 이야기를 들어본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은 바로 그 부러움의 대상을 받는 아이가 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 궁지에 몰려 마치 자신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에 거하는 것만 같은 자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우리는 그의 강하신 팔로 인해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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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위기 - 눈감고도 그려지는
김경열 지음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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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어려운 책인가? 흔히 성경을 마주한 독자들의 질문이다. 성경 통독을 시도하는 자들이 가장 많이 막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사와 제사, 그리고 또 제사가 등장하는 레위기는 도대체 어떤 적용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구약의 제사법을 기록한 문서가 과연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우리는 이런 질문들 속에서 여전히 손에 쥐어진 성경 속 모세오경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레위기를 붙들고 있다.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기억할 것은 어려운 책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중요한 책' 이라는 그림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어떠함을 성경으로 나타내보이시는데 레위기는 특히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잘 말해주고 있는 단락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사랑하는) 로마서와 같은 편지를 사랑하고 다독한다면 동시에 레위기에도 그만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66권의 성경 전체를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한 부분만을 애정한다면 이는 '영적 편식' 으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는데 치명적인 결핍과 왜곡을 가져다 줄 것이다.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김경열 저자의 '드라마 레위기' 를 만남으로서 한숨 놓을 수가 있게 된다. 그는 무려 레위기 박사다! 2개의 큰 파트와 28개의 세부적인 단락들은 레위기의 목적과 내용 또 현대인들을 위한 해석과 적용을 돕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레위기는 제사장보다는 평민들을 위해 기록된,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 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생활 규범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당연히 중요한 책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삶의 방식과 방향을 알려준다고 하니 당장 탐독해야함이 분명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법지대인 '광야' 에서 40년간 살았던 자들이다. 하나님은 그런 무법지대 속에서 '하나님의 법' 을 주셨다. 이 무슨 현상의 괴리인가? 오늘날 우리들도 동일하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자들 속에서 우리도 뒤섞여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법(성경)' 을 주셨다. 왜일까?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간단하지만 묵직한 이 명령을 위해 이 책은 존재한다. 우리는 이 책의 도움으로 이 주제(의무이자 권리)를 삶아서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레위기 읽기를 포기했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제 레위기를 넘어서자. 레위기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계획을 발견하자.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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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는 선물 - 우리 몸에 새겨진 복음의 경이한 한 몸의 의미
폴 브랜드.필립 얀시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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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은 내가 흔히 읽는 부류의 도서가 아니네?' 였다. [몸이라는 선물] 의 제목은 흡사 '생물학' 이 떠오를법 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기대감이 생겼던 이유는 '필립 얀시' 의 책이였기 때문이다. 평소 필립 얀시의 책을 탐독했던터라 살짝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주제에 믿고 보는 저자라니 책의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갈만한 요소로 충분했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수록 우리의 몸이 얼마나 하나님의 소유로써 값지고 존귀한 지를 깨닫게 된다. 그저 막연했던 내용들이 책의 도움을 통해 선명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먼저 우리의 신체가 단순히 생물학적인 존재와 기능을 넘어서서 '무형이 유형을 입은' 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의 형상이라 부른다. 그리고 작은 세포의 모임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말하며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찬양한다. 우리 몸이야말로 하나님 영광의 상징인 것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치 못하는 피부와 또 혈액 호흡 근육 등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우리의 몸을 잘 설명해준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어진 존재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서 지어져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인류의 최대 숙제라고도 할 수 있는 '고통' 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고통을 겪고 있는 자들을 충분히 배려하며 하나님께서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통증' 이라는 선물을 주셨음을 담대히 선포한다. 마지막 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413페이지 [그리스도의 마음이 인도하는 대로 따르면 우리도 그분의 형상을 더 정확히 반사할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 책은 더 이상 어떤 신체와 같은 생물학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 복음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과학과 종교의 분리를 시도하는 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우리 몸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싶은 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은 것 하나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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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목회 -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
톰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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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는 '코로나 19' 로 인해 문을 닫은 교회와 닫힌 교회라는 현실을 마주한 그리스도인(특히, 목회자)을 위해 쓴 책이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듯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닫힌 교회, 그리고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공존을 어떻게 잘 다스려야할까? 저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목회 세상을 위해 '준비' 하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저자는 현명한 방법과 과정을 갈구하는 독자들에게 먼저 '이봐! 너무 서둘지 마!' 라고 격려한다. 우리는 수백 년 만에 가장 흥미진진한 시대에 접어들었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 분명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과 약속과 열정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책의 단락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는데 거의 내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로 바뀐 교회들의 모습과,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도전들이다. 저자는 총 6개의 도전 1)교회 폐쇄 2)비대면 예배 3)동네교회 4)기도 사역 5)교회 시설 6)변화의 속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펜데믹 시대를 목회를 새롭게 재정비할 시간으로, 오프라인에 특화되어있던 교회가 디지털 세상이 뛰어들도록, 개교회중심적이었던 교회를 본래의 목적에 맞게끔 지역 사회를 위한 교회로 탈바꿈하도록, 본래 교회 사역의 깊은 우물과도 같았던 기도의 사역을, 주중에 비어져 있는 교회 시설을 개방함을, 또 하루도 쉬지 않는 교회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마른 침을 꼴깍삼키며 들었던 독자들은 이제 '그래서 해결방법은요?' 하고 물을 수 있겠다. 책의 분량상 해결책을 다루는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저자는 폐쇄 헤지 이후 교회를 위한 9가지 핵심적인 변화에 대해 말한다. 1)단순함이 중요하다 2)외부에 초점을 맞춘 교회만 살아남는다 3)소모임들로 전환된다 4)'멀티'가 늘어난다 5)사역자와 리더를 세울 때 디지털 능력이 더 많이 반영된다 6)'가나안 성도들' 이 관심을 받게 된다. 7)온라인 예배가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활성화된다 8)목회자 훈련이 크게 달라진다 9)목사들이 담임목사 직을 떠나 차석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자신들을 다시 훈련시킨다면 이미 시작되었고 또 계속 새롭게 마주할 현장들을 잘 섬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마지막 나눔을 위한 질문들(부록) 부분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목회자들과의 책모임, 또 교회 내 소그룹 모임(온라인 포함)을 통해 펜데믹 시대의 사역들을 충분히 고민하고 성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무너지지 않고 더 비상하는 교회' 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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