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 길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러셀 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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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신은 우리에게 그런 삶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위기와 추락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하는 말은 이것이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이 질문은 옳은 동기와 정당한 방법의 과정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더 호전적으로 나타난다. 신은 우리에게 왜 고통을 주는가? 왜 우리의 위기와 실패를 허락하는가? 이 질문에 러셀 무어는 '눈을 들어 엘리야를 바라 보라!' 대답한다. 성경에서 위기와 추락의 순간, 하나님을 만난 대표적인 인물이 엘리야기 때문이다. 우리는 엘리야를 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기는 더 큰 힘과 지혜로 세상의 힘과 지혜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엘리야처럼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이끌려갈 때 찾아온다(요21:18) p. 36


   만일 우리가 현재 '도망의 처소' 에 있다면. 이 책은 우리가 그곳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연약함의 이유로 우릴 보듬어주고,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 담대함의 이유로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어준다. 엘리야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광야로 도망쳤으며, 그 두려움보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자 비로소 아합 앞에 담대히 다시 설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현재 쫓기고 있는 대상에 대한 깊은 숙고와 그것보다 크신 존재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한참을 도망치며 내달리다가 '아! 주님!' 하며 멈추기 위해 잠시 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넘어진 채로 잠시 누워 '맞아, 주님이 계셨지' 하며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터는 것이다. 그리고, 다 잡았다 생각하며 쫓아오는 우리의 대적들을 향해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우리 근심의 흙먼지 뒤에 계시는 주님을 이제 나와 우리의 대적 모두가 보게 되는 시점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엘리야의 이야기다. 그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역자였지만, 동시에 그도 두려울 것이 있었고 괴로운 상황이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와 전적으로 동일한 한 인간에 불과했다. 이것이 우리에게 위기가 되는 것은 '그렇다면 엘리야가 다시 일어난 방법이 나에게도 통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다. 광야에서 엘리야가 배우고 있는 것은 '근심과 걱정에 관하여 하나님의 공급하심' 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사람이 '어린 시절, 추운 겨울 따뜻한 집에서 자상한 부모와 맛있는 저녁을 먹는 아이를 보며 부러워' 했던 이야기를 들어본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은 바로 그 부러움의 대상을 받는 아이가 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 궁지에 몰려 마치 자신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에 거하는 것만 같은 자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우리는 그의 강하신 팔로 인해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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