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0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김영진 옮김, 게르다 라이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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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정확한 지식 전달을 통해

이해의 싹을 틔우며 생각의 줄기를 뻗게 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들입니다.

 

 

 

단행본으로 만나는 지식 그림책이라 아이의 관심 분야에 맞게 구입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볼 수 있다는 매력이 가득한 책이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저희집에도 몇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자주 꺼내어 보는 책은 뼈뼈수족관과 뼈뼈탐험대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기획이 되고 편집이 되어 어렵지않게 지식이 전달된답니다.

 

 

 

 

 

지금 우리는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으며 길을 가다가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과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던 식당에서도 외국인이며 한국인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외국인 엄마들도 자주 보게 됩니다.

이제 세계화와 다문화가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뿌리내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방송에서도 외국인들이 나와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것을 봐도 색다르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에서 이민 가족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가 출간이 되어 만나보았답니다.

 

 

 

 

1850년경 독일사람들은 흔히들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독일 가족이 이민을 결정하고 준비하며 배를 타고 가는 과정과 미국에 도착해서 살아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었답니다.

 

 

 

 

면지의 앞부분은 독일에서 미국으로 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어요.

증기기관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배로 함부르크에서 뉴올리언즈까지 약 2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아마 농사를 지어서 실을 자아 천을 만들어 살았답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만든 면직물이 들어오면서 아마로 짠 천을 찾는 이는 점점 줄어들고 미국에 와서 농사를 지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이민을 결정합니다. 물론 결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자신에게 있던 필요한 물품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경매를 붙이거나 팔아서 배삯과 기차표를 예매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증기선에 타지만 3등실에서의 삶은 그리 녹록치않습니다. 비좁은 침실, 배설물 냄새, 답답함 등 미국으로 가는 기간동안 편하지는 않았지만 꿈이 있고 같은 꿈을 꾸는 이들로 인해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지낸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미국땅, 뉴올리언즈에서 오마하 그리고 뉴스타인버그까지 필요한 물품을 사고 짐을 실은 포장마차로 대이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싸움도 벌어졌지만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5년 동안 농토를 잘 개간하면 땅을 소유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고

더 없이 열심히 농사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간혹 토착민인 인디언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고 독일이름에서 미국식의 이름으로 바꾸고 오랜기간 그 곳에서 땅을 넓혀가며 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150년이 흐른 뒤 로베르트 아저씨의 후손들은 그 곳에서 더 넓은 땅을 갖게 되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주민의 역사를 배우게 된 딸인 올리비아의 질문과 함께 옛날 조상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것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했던 여행을 토대로 거꾸로해서 미국에서 배로 이동해서 독일로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조상이 살던 집앞에서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이제 미국 네브래스카 주 통나무집 벽난로 위에는 독일 조상의 가족사진과 그 후손들의 가족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어.

 

 

 

 

 

뒷표지의 면지에는 오늘날의 배로 이동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 옛날보다 더 빠른 기간안에 바다를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민이라는 단어를 아직 이해를 못하는 나이랍니다. 그래서 이민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었답니다.

 

 

 

 

" 우리가 잠깐 어느 나라에 머물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여행이야.

하지만, 다른 나라 집에서 살고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다니며 계속해서 살게 되면 그것은 이민이야."

 

" 그럼, 우리나라로 안 돌아오는거야? "

 

"아니, 잠깐잠깐씩은 들를 수 있지. 하지만 학교도 직장도 그 곳에 있기때문에 다시 돌아와야되지. "

 

"난 우리나라에서 계속 살거야. 난 우리나라가 제일 좋아."

 

 

 

 

 

"배를 타게 되면 물건이 많으면 힘들잖아. 그래서 로베르트 아저씨는 물건을 파는 거야.

그러면 짐이 좀 더 줄어드는거지. "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이별에 마가레테 아주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유심히 봅니다.

 

"떠난다고 우는건가봐... 다시 오면 되잖아..."

 

"그런데, 독일과 미국은 거리가 멀어서 다시 오기가 쉽지않아. 요즘엔 비행기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이때는 배를 타고 가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들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우는거야.

마가레테 아주머니도 마찬가지고. "

 

 

 

 

 

" 여기 인디언들은 나쁜 인디언이 아니지? "

 

" 응. 이 사람들은 나쁘지않지만 어떤 인디언들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해치거나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대.

자기가 살고 있는 땅에 다른 이들이 들어왔으니 빼앗기지않으려는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 "

 

 

세월이 흘러 로베르트 아저씨의 후손들은 그 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독일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하고 음식또한 독일음식보다는 미국음식이 더 입맛에 맞지만

그들이 계획한 독일 여행은 조상의 뿌리를 찾는다는 이유로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은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식으로 풀어내어 지식을 전달하는 목적과 더불어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아이들이 보기에 무겁고 딱딱한 주제이지만 쉽고 재미나게 풀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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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앤젤린은 햇살어린이 27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강지연 그림 / 현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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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했다. 몽환적인 그림속에 있는 아이는 수족관의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다.

천재라 불리우는 소녀는 남들이 천재라 부르는 딸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늘 염려하고 걱정하는 아빠 아벨과 자기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아서 늘 엔젤린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담임인 하드리크 선생님. 사실 엔젤린은 여덟살이지만 똑똑해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 겉모습은 어려서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겠지만 아는 것은 어른들보다 더 많은 엔젤린은 태어나서 처음 했던 말이 문어이다. 여태껏 문어를 본 적도 없거니와 문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 않은 환경속에서 문어라는 단어를 말한 엔젤린. 엔젤린은 태어나면서부터 문어라는 단어와 이미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한다. 어느 해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 버리고 쓰레기차를 모는 아벨과 함께 사는 엔젤린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행복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아닌 차별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물론 아벨은 엔젤린이 너무나도 똑똑해서 자기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그저 보통의 아이처럼 안아주고 사랑해주면 되는 것인데, 아벨은 육아를 너무나도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엔젤린에게 시시한 농담을 던지는 5학년생 개리 분을 만나게 된다. 농담을 좋아하는 엔젤린와 개리, 그리고 친구들에게 별종이나 멍청이 취급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은 둘에게 보이지않는 연대감을 갖게 되며 학교에서 사귀는 첫번째 친구로써의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개리의 담임 선생님인 미스터 본- 미스 터본이지만 개리가 미스터 본으로 부르면서- 과의 또다른 우정도 쌓아간다. 청소 부장이 된 엔젤린, 하지만 아벨은 자기가 쓰레기차를 몰기때문에 엔젤린은 그런 것과 거리가 먼 일을 했으면 하는데 담임 선생님께 청소 부장을 하지 못할거라는 말을 전해야하지만 엔젤린은 왠일인지 화가 난다. 이 모든 것에 반의 기물을 부수고 던지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어머니께 사인을 받아오라는 편지를 마구 찢어버린다. 엔젤린은 수족관의 물고기를 보면 안정이 될 것 같은 생각에 무조건적으로 수족관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일주일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엔젤린은 수족관보다 더 멋진 바다에서 물고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집과 가까운 미쉘 해변.. 하지만 아벨은 결코 미쉘 해변으로 엔젤린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 그렇다. 엔젤린의 엄마가 미쉘 해변에서 익사했던 것이다. 그 후에 아벨은 집과 직장만 다니며 무료하고 반복적인 생활만을 고수해 왔고 그 여파로 어쩌면 엔젤린에게 무뚝뚝하게 대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 터본이 엔젤린의 집으로 방문하면서 엔젤린을 자기 반에 편입시키고자한다. 엔젤린와 아벨은 대찬성이다. 엔젤린은 거짓대답을 함으로써 하드리크 선생님의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대답을 모른척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는 크리스틴의 말과 함께 혼란에 빠진다. 다시 교실을 뛰쳐 나온 엔젤린. 이젠 미쉘 해변으로 달려간다. 물고기를 좀 더 만지고 싶은 마음에 바다속으로 뛰어 들게 된다.

 

 

마지막 결말은 다행스럽게도 불행하지않고 유쾌하게 끝을 맺었다. 혹여 엔젤린이 잘 못 되기라도 한다면 저 작은 아이의 행복이 여기서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한지....

엔젤린은 아빠의 사랑을 그리고 주위에 엔젤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엔젤린은 보통의 평범한 아이로써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람들은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데 참으로 인색한 것 같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을 꼭 시기하고 질투하고 흉을 본다. 그렇게하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는지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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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걱정 대장 - 2015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우미옥 지음, 노인경 그림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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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상패를 달고 있는 책 두근두근 걱정대장을 만나보았다.

네 편의 동화속에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아이, 걱정이 유달리 많은 아이, 소원을 이루고 싶은 아이,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 네 명의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요즘 드라마나 소설등은 항상 뭔가 한방이 있고 극의 재미를 위해 흔히들 말하는 막장소재가 녹아들어가 있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자극에 노출되고 강도높은 자극을 원하는 것 같다.

두근두근 걱정 대장은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또래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속속들이 잘 뽑아내어

공감을 얻은 듯 하다.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칭호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동화책이다.

 

 

등 뒤에 고양이

 

 

 

쭉쭉 뻗은 팔다리, 이쁜 얼굴 동생과는 차이가 나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팔다리도 통통, 배는 불룩...

뭐든지 동생과 비교하게 되는 아이는 태어나서 이쁘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자기를 자꾸만 쳐다보면서 귀엽다는 말을 듣게 된다. 아마 내가 아닐꺼야..라며 길을 걷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자기를 향해 있고 귀엽다는 말은 계속해서 들려온다. 혹시 등 뒤에 고양이 귀신이 붙어 있나싶어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가방에 있는 귀여운 고양이에 사람들의 시선이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빵집 아주머니는 분명히 자기를 보고 귀엽다라고 했던 것 같다. 아마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동그란 내 얼굴을 보고 귀엽다고 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울을 보며 이 정도면 귀엽지않냐고 .... 자신의 외모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아이가 자존감을 조금씩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신경쓰는 시기가 부쩍 빠른 것 같다. 울 아이도 유치원생이지만 사복을 입고 가는 날이면 어떤 옷을 입을지 몇일전부터 고민을 하니 말이다. 아이는 아이의 모습일 때 가장 이쁘고 사랑스러운데....말이다.

 

 

두근두근 걱정 대장

 

 

 

표지제목이기도 한 두근두근 걱정 대장은 너무나도 걱정이 많은 소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테말라에서 이모가 보낸 걱정 인형을 받게 된 소미. 하지만 걱정 인형은 소미보다 더 많은 걱정을 달고 산다. 매일매일 소미에게 걱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지만 그 걱정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늘 커져만 간다.

 

 

 

 

걱정 인형의 걱정을 들어주면서 소미는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된다. 사실 알고보니 소미가 걱정한 것들은 조금만 용기를 내면 사라지는 것들이다. 소미는 걱정 인형을 다시 이모에게 보내고 걱정 인형이 잘 돌아갔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지않고 계속하게 된다. 아이들중에는 유난히 걱정이 많은 아이가 있다. 이럴 때 걱정 인형을 머리맡에 두면 걱정 인형이 모든 걱정을 다 가져간다고 해서 tv 광고속에서도 이야기속에서도 들은 적이 있다. 걱정이라는 것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큰 것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 편한 것을 되려 걱정을 함으로써 삶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소원을 들어주는 상자

 

 

 

할아버지가 수레를 끌어주는 것을 도와드리고 나서 준영이는 작은 상자 하나를 받게 된다. 소원 상자라고 딱 한 번만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준영이는 어리둥절하다. 할아버지가 사라진 곳은 늘 다니는 길이건만 잠시 고개를 돌린 사이... 할아버지와 갔던 곳은 막다른 벽이 가로막고 있다. 이상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지만 소원 상자를 얻은 준영이는 어떤 소원을 빌지 생각해 본다.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연아가 날 좋아하게 해 달라고 할까? 아님, 엄청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빌까? 천재? 아님 스타?

어떤 소원을 빌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 친구 유미가 동생 손을 잡고 걸어간다. 횡단보도 앞 유미는 동생 진미를 목놓아 부른다. 반대편에는 트럭 한 대가 다가오고 있고, 준영이는 진미를 살려 주세요라고 얼떨결에 소원을 말해 버린다. 아쉽지만 하나의 소원은 그리 끝이 나 버리고 준영이는 실망과 소원 상자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가끔씩 소원을 들어주는 무언가가 있다면하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 라고 생각하지만 결론은 항상 건강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랜기간 같이 있으려면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포도나무가 될 지도 몰라

 

 

오빠에게 포도를 빼앗기기 싫어 포도를 한번에 삼켜버린 나미. 그러고 난 뒤 배가 살살 아프고 목구멍도 굉장히 따갑고 아프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나미는 혹시 자기가 포도나무가 되지는 않을지 불안하다. 아이들은 씨가 있는 과일을 먹게 되면 뱃속에서 씨가 점점 자라서 배 속을 뚫고나올거라는 상상을 하곤한다. 울 아이도 마찬가지다.

 

 

 

 

나미는 다음 날 자기는 포도나무가 되어 아빠엄마가 자기를 못 알아볼거라고....그래서 공책에 편지를 씁니다. 사실은 포도나무가 나미라는 것을 잊지말라고말이죠. 나미의 생각이 엉뚱하면서도 어쩌면 아이이기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나미는 병원에 있다. 밤새 심한 열로 앓아서 병원에 실려 왔다는 것을 말이다.

 

 

네 편의 이야기는 사랑, 걱정, 바람, 불안 네 가지의 주제에 맞추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른들이 볼 때는 하찮은 것이지만 이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공감이 가고 납득이 가는 이야기들을 엮어서 어른인 내가 보아도 흥미가득하다. 어릴 적 나의 모습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나중에 나의 아이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싶은 마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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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7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현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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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 글 그림

 

 

 

 

 

무채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진 삽화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휴식을 위한 낭만적인 섬이 아닌 사연과 전설이 있는 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전체의 분위기가

약간은 어둡기도 합니다.

 

 

 

 

핀과 카라 남매는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 외딴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어부였고, 어머니는 농장을 가꾸었어요. 거대한 면적의 농장이 아닌 그저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였답니다.

핀과 카라또한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드리고자 양 떼를 돌보기도 하고 흙석탄을 나르기도 했어요.

 

 

바깥에 바람이 불어도 집안만큼은 온기가 가득했어요.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비록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자연이 주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여느 가정집의 모습이랍니다.

 

 

 

 

어부인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배를 만들어주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안개 섬 근처에는 절대 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안개 섬은 버려진 땅이며 물살도 무척 거세서 위험한 곳이지요.

게다가 안개 섬에 가서 돌아온 이가 없다는 것은 뱃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움으로 다가온답니다.

 

 

 

일을 하기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와야하지만 바다라는 것이

날씨가 금방이라도 바뀔 수 있고 파도나 폭풍우가 몰아치면 내가 원하지않는 방향으로 물살에 밀려서 어디로든지

갈 수 있는 무서운 곳이기에 늘 바다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어부로써 특히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잃고 싶지않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단단히 일러줍니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되지않지요. 어느 날 배를 타고 나갔던 아이들은 짙은 안개에 휩싸이고

거센 물결에 휩쓸려서 먼 바다로 떠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을 보고 아이는 말합니다. "정말 슬프고 무서울 것 같아. 아빠엄마가 보고 싶어서말이야."

 

 

 

아이들은 바다를 정처없이 헤메이다 어느 해안가에 도착합니다.

해안가의 바위에게는 눈이 달려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 같기도 하고 외딴 곳에 도착한 아이들을 염려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건 아이들은 가파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봅니다.

 

 

 

 

 

 

가파른 계단의 끝에는 커다란 문이 있었고 문이 열리면서 새하얗고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할아버지가 서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맞이하여 따뜻한 수프와 잠자리 그리고 옛날의 말들로 노래를 불러줍니다.

아이들은 이처럼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놀아 본 적이 없었는지 즐거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할아버지는 자기를 안개사나이라고 합니다. 바다의 안개는 마그마를 이용해서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며 보여줍니다.

 

 

 

잠에서 깬 다음 날 안개사나이는 온데간데없고 아이들은 이불과 따뜻한 수프 두 그릇을 발견합니다.

자신들이 들어왔던 성은 이미 무너져 버린 상태이구요. 아이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어젯밤의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릇과 이불을 보면 현실이었고 무너진 담벼락을 보면 꿈인것 같고.

다시 배를 타고 나간 아이들은 그들을 찾아나선 어른들에 의해 구조가 되고 부모님을 다시 만납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않는 이야기는 마지막에 아이들이 발견한 긴 초록색 머리카락을 보며

"안개 사나이 머리카락이야!" 를 속삭이며 끝을 맺어요.

 

 

안개 섬에서 돌아온 이가 없다고했지만 아이들은 순수함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제 핀과 카라는 자기들만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어요.

 

 

몽환적인 느낌과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로 가득찬 토미 웅거러의 섬 한 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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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 김구의 <나의 소원>을 이주영이 풀이하고 글 쓰다 천천히 읽는 책 2
이주영 글, 김구 원작 / 현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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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이라하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분이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학교 다닐 적에 백범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의 전체는 아니고 일부를 접한 적이 있었고

이또한 개인적으로 읽은 것이 아닌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라 학교시험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읽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마도 귀에 익은 다음의 글귀들이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이처럼 김구선생의 한가지 소원은 오직 우리나라의 독립이었다. 독립을 외치시다 돌아가시고 그 이후에도 아직 대한민국은

두 개의 나라로 나뉘어져 있다. 역사가들은 말한다. 만약, 김구선생이 살아있었다면하고 말이다.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단어는 옳지못하다고하지만 그래도 김구선생이 살아있었다면 남북으로 쪼개지지는 않았을거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백범일지(백범일지는 김구선생의 자서전이다)중에서 민족국가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두 부분의 내용을 작가 이주영이 주제별로 나누어서 전문을 소개하고 해설한 내용이다.

백범일지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단어의 뜻과 어렵다싶은 문맥은 따로 풀이를 해 두어서

한자에 약한 이들도 바른 해석으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 같다.

 

 

권말의 더 알아보기를 통해 김구선생의 삶과 어떤 일들을 해 오셨는지 김구선생이 좋아하시던 글까지 수록되어져 있으니

책의 취지에 맞게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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