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동화 여행61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 동화로 배우는 존중 ㅣ 즐거운 동화 여행 61
김경구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3월

즐거운 동화 여행61 /김경구 글/ 공공이 그림/방과후학교 구미호부

하얀 구미호와 함께 있는 교실속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방과후학교 구미호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초등학교 3학년,4학년,6학년 도덕과의 연계 추천도서로서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존중을 배워볼 수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방과후학교 구미호부]에는 8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있어

아이가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만의 신호>

진우와 범서는 단짝친구입니다. 1학년때부터 4학년인 지금까지 같은반이 계속되어

바늘과 실처럼 같이 붙어다닙니다. 줄넘기 대회에 나갈 대표 세명을 뽑는 예선전에

범서와 진우는 최선을 다해 참여합니다. 아이들이 한명 두명 줄에 걸리면서 범서도

줄에 걸리고 네명이 남았습니다. 그 순간 진우의 체육복 반바지가 주르륵 내려가 무릎에 걸렸습니다. 재빨리 바지를 올렸지만, 반 아이들에게 곰돌이와 하트가 그려진 팬티를

 보여 준 후 였습니다. 진우는 교실로 바지를 가질러 간 범서가 고맙기는 커녕 범서의

 웃는 표정이 생각나 화가 났습니다.

범서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급식 먹을때도 따로 앉아 먹었습니다. 그렇게 서먹하게

2주를 보낸 후 체육시간에 2인3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떨결에 범서와 다리를

묶은 진우는 달리면서 어느 순간 같이 구령을 맞추며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둘만의 신호>를 읽고 난 후  친구 존중에 대해 생각해 볼 수있는 도움글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속으로 느낀것들을 머리속에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친구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사소한 오해나 ​잘못된 행동으로

친구와 문제들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단짝 친구들과 오래도록 우정을 쌓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여름방학 방과후학교로 구미호부를 들은 구세린은 구미호부가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구미호부는 할머니 선생님이 밤 아홉시부터 열시까지

수업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은빛으로 반짝이는 아홉개의 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선생님은 구미호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구미호를 만날 수있다고 이야기하며,

구미호를 만나러 갈때 입을 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서툴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시는데로 바느질을 하여 저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구미호부에 마지막까지 남아 저고리를 완성하여 입은 세린은 구미호처럼 화장을 하고

선생님이 보여주는 그림을 보며 '진심을 가지고 상대방 바라보기'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순간 세린은 알 수 없는 세계로 빠져들며 아홉개의 꼬리를 가진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쫓기는 구미호 할머니에게 도망치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세린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다음날 그림속 도령의 얼굴을 한 아이가 전학생으로 왔습니다.

생각만해도 무서울 것 같은 구미호부에서 끝까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와준 세린이를 보며  세린이의 노력과 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세린이가 구미호 체험을 할 수있게 도와준 선생님을 보며, 선생님을

존중하며 따라가야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받을 수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박꽃분 우리 할머니>를 읽으면서 어렸을적 외할머니와의 추억이 생각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해담은 해를 담을 큰 그릇이 되라고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그런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되어 할머니댁에 간 해담은 밥을 먹었는데 또 밥을 달라고 하거나

걸레로 그릇을 닦는등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초록색 털실로 뜨개질을 시작하였습니다.

해담이는 도라지꽃을 좋아하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단월강에 빠질뻔한

해담이를 구하고 배를 문질러 주시던 할머니를 기억했습니다.

할머니는 깨끗하게 목욕한 후 그동안 뜨개질 한 것을 해담이에게 선물하였습니다.

다음날  박꽃분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족간의 사랑과 존중, 배려를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병에 걸리셔서 이상하게 행동을 하지만, 가족들은 그 모든 것들을

포용하며 할머니를 존중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으며 하늘나라에 간 할머니가

그리운 느낌이 나는 글이었습니다.

[방과후학교 구미호부]속의 8편의 단편들을 읽어보면서 각기 다른 주제와 인물들이

나오지만 모두 이야기들이 감동적이며,'존중'이라는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갖고있어야 할 덕목을 동화로 배워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