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북스 햇살어린이 브릴리언트

브릴리언트 ㅣ 햇살어린이 33
로디 도일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5년 10월

현북스 햇살어린이 브릴리언트

겉표지의 검정개의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브릴리언트는

그 제목부터 ‘무슨 뜻이지?’라는 궁금증을 일게 합니다.

브릴리언트는 ‘아주 밝은, 눈부시게 환한’ 이라는 뜻으로

영국영어에서 ‘좋은, 훌륭한, 멋진’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좋거나 괜찮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우울한 검둥개’는 사람들 모르게 더블린 시를 침략하면서 레이몬드와 글로리아의 집뿐만 아니라 벤 삼촌의 집에도 독을 퍼뜨렸습니다. 불황이라는 이름으로.

레이몬드와 글로리아는 벤 삼촌이 이사를 오면서 같이 한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성 패트릭의 날’이 다가오는 밤에 레이몬드와 글로리아는 어른들 몰래 식탁밑에 몰래 들어가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울한 검둥개가 더블린의 웃음뼈를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날 밤 웃음을 잃은 벤 삼촌을 위해 글로리아와 레이몬드는 검둥개를 찾으러 나섭니다.

깜깜한 밤,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 순간 글로리아는 브릴리언트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머리위에 ‘브릴리언트’라는 단어가 나타나 은은한 노란 불빛으로 길을 가득 메웁니다.

검둥개를 찾아나서면서 글로리아와 레이몬드는

아빠를 위해 검둥개를 찾으러 나온 뱀파이어 복장을 한 어니,

슬픈 표정을 지으며 부엌 식탁에 앉아있는 아빠위해 검둥개를 찾으러 나온 패디,

검둥개가 찾아온 이후 잠도 못자고, 웃지도 못하는 오빠 루크를 위해 나온 앨리스,

엄마를 위한 수지등 더블린에 사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들은 찬 기운의 어두운 개모양의 구름을 보며 검둥개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브릴리언트가 주는 힘으로 모두 함께 브릴리언트를 외칩니다.

또, 아이들은 검둥개를 뒤쫓으면서 만나게 되는 고양이,부엉이,몽구스, 쥐, 갈매기들의

말을 알아들으며 도움을 받고 힘을 냅니다.

“쓸모없어”를 외치는 검둥개에 맞서 글로리아와 레이몬드, 어니, 대미언, 패디등의 아이들은

브릴리언트를 외칩니다.

그러면서 레이몬드, 패디, 어니는 검둥개의 입에 물려있던 더블린의 웃음뼈를 찾으며 검둥개를 없앱니다. 그러면서 웃음뼈는 더블린시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브릴리언트를 읽고 난 후 역시 아이들이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어른들의 문제에 아이들은 아이들의 방식대로 다가갑니다.

‘나’를 위한이 아닌 ‘엄마, 아빠,삼촌, 오빠’를 위한 아이들의 모험과 용기, 사랑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위한 아이들의 환상적인 모험에 저도 같이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