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형 거 쓰라고?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5
신채연 지음, 김경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5 <또 형 거 쓰라고?>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5 <또 형 거 쓰라고?>를 아들과 읽으면서 겉표지에 나와있는 주인공 왕문호의 입 나온 모습이 너무도 익숙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중간 간에도 누나와 4살 터울의 8살 아들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 더욱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학년 문호가 파랑 사탕을 먹는 이유는 불만들이 쌓일 때입니다. 오늘도 문호는 실로폰 때문에 불만이 많습니다. 형 왕무호가 쓰던 실로폰부터 리코더까지 문호는 형에게서 물건들을 물려받아 쓰는게 너무도 싫습니다. 형의 이름에 ‘ㄴ’을 넣기만 하면 문호가 되는 것도 싫습니다. 돈이 아까워 못사주겠다는 엄마와 무엇이든 새것을 쓰는 형이 싫습니다.

 

어느날 같은 반 훈이가 축구게임이 되는 필통을 가지고 옵니다. 문호는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문호에게만 게임을 시켜 주지 않아 기분도 안 좋았습니다. 급식시간이 되어 교실에 아무도 없자 문호는 훈이의 축구게임 필통을 몰래 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복도에서 들리는 훈이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그만 훈이의 필통을 자신의 가방에 넣습니다. 교실에 온 훈이는 필통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교실에 온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필통을 가져간 친구를 찾아 훈이와 문호를 청소당번을 시킵니다. 늘 형이 쓰던 걸 물려받아 새 필통을 가져온 훈이가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이야기한 후 문호는 훈이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합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쓰던 물건 자랑대회를 열며, 숭례문같은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선생님의 아버지께서 쓰시던 의미 있는 도장, 모델 대회에 나가 받은 상품을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수민이, 형에게서 축구화를 물려받은 용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시평가를 잘 보면 새 필통을 사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열심히 공부하지만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형 무호의 3학년 오답노트는 문호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문호는 형에게 말합니다. 형! 나 이거 물려줘! 그리고는 무호에 ‘ㄴ’을 적어 문호를 만듭니다. 문호는 형의 오답 노트 덕분에 성적이 많이 올라 선생님과 엄마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문호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형에게서 물려받은 오답노트라고 이야기합니다.

 

초등 추천도서 창작동화 <또 형 거 쓰라고?>를 읽으면서 누나와 동생사이인 아들의 누나의 분홍이 들어간 물건들은 왠지 창피한 것 같다는 말들이 생각납니다. 때론 누나가 쓰던 물건들이라 좋기는 하지만, 남자만의 색을 찾는 아들을 볼때면 혼자만의 고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새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쓰던 의미 있는 물건들을 물려받아 쓰는 것 또한 좋다는 것을 아들과 함께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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