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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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향하는 하늘의 문이 열리고, 고래가 떠다니는 책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 가득한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는 책 제목에서부터 묘한 여운을 느끼게 하며, 책 내용에 대한 흥미를 가져보게 합니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는 세라 핀스커의 첫 소설집으로 다양한 상상과 이야기들이 담긴 SF 문학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합니다. 현재의 우리 삶과 연결된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하면서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를 환상적이면서도 기대 가득한 혹은 씁쓸함을 느껴보게 하는 SF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게 합니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속 13편의 중단편 소설들은 각각의 매력과 흥미를 가지고 다가옵니다. 우리가 상상해 보지 못한 그러면서도 그런 일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은 실재감을 가지고 다가와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게 하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진정성을 가질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고속도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팔의 이야기에 새로움과 놀라움을 느껴보게 하는 <이차선 너비의 고속도로 한 구간>, 정해진 하루 동안만 기억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슬픔이 가득 느껴졌던 <기억살이 날>,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세상에서 바다로 떠밀려 온 록스타와 누군가를 기다리는 베이가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편리한 기술문명이 아닌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열린 길의 성모>, 다중 세계 속의 나를 찾아보게 하는 <그리고 (N-1)명이 있었다> 등 소설집의 첫 문을 여는 소설부터 마지막까지 그 어느 것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다양한 세계관 속에서 인간의 이야기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으며, 때론 감동스럽고 때론 씁쓸함을 느껴보게 합니다.

창비 [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는 세라 핀스커의 소설들을 재미 가득히 즐겨볼 수 있게 하며, SF 문학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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