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흐르는 강물처럼]은 책 제목에서부터 묘한 감성을 가득 느껴보게 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대자연 속에서 힘차게 흘러가는 강물을 상상해 보게 합니다. 옛 영화와 같은 제목이라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책을 펼쳐 읽어가면서 커다란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며, 재미와 매력 가득한 [흐르는 강물처럼] 이야기 속에 빠져보게 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콜로라도에 살며, 대학에서 글쓰기와 문학, 환경 연구 등을 가르친 셸리 리드의 장편소설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안에 담겨 있는 광활하고 감동스러운 대자연의 이야기들이 실제 작가가 살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이루어져, 책을 읽는 내내 실제적으로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을 느껴보며 빅토리아의 용기 있는 여정을 따라가보게 합니다.

1948년~1971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흐르는 강물처럼]은 단순히 주인공 빅토리아의 이야기가 아닌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간 도전과 용기를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빅토리아, 잉가, 젤다가 서로를 만나 위로받고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와 오빠를 잃고 과수원과 집안 일속에 갇혀 있던 빅토리아는 마을의 이방인 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됩니다. 윌과의 사랑이 비극적으로 끝나고 자신에게 남겨진 아기를 지키기 위해 빅토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그 속에서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상처와 슬픔 가득한 삶 속에서 빅토리아는 복숭아나무와 자연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성장해나갑니다.

여러 슬픔과 역경 속에서 소녀였던 빅토리아가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너무도 좋으면서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소설 속 지금이 지나야 그다음이 펼쳐지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하면서 우리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시작으로 어떠한 노력과 열정을 가져야 하는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다산책방 [흐르는 강물처럼]은 우리를 황홀한 자연 속으로 데려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을 느껴보게 합니다. 상처 가득한 빅토리아가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며 자연 속에서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희망적이며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