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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는 남자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8
조경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8월
평점 :
[집 보는 남자]는 표지 속 다양한 그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지면서 책을 만나보게 합니다. 책을 펼치면 시작되는 주인공 반테오의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우리를 소설의 재미에 빠져들게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표지 속 그림들이 이야기의 핵심을 모두 나타낸다는 것을 이해해 보면서, 단순하면서도 다양하게 해석해 볼 수 있는 제목의 [집 보는 남자]를 재미있게 읽어보게 합니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28 [집 보는 남자]는 조경아의 장편소설로서 우리들의 쉼터이며, 삶의 중심이 되는 집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집을 통해 저마다의 삶의 모습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유추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집 보는 남자]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집의 모습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남자 반테오가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지만 자극에 대한 회피로 느리고 둔감하게 행동하는 반테오는 사람들과의 소통보다는 집 차고에서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들을 즐깁니다.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이 계속될 것 같던 어느 날 동생 고희가 직장을 그만두고 테오의 차고 속으로 들어오면서 테오의 평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테오는 고희를 독립 시킬 방을 구하러 집을 보러 다니다 특유의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집에 담긴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입니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벌어진 집들을 보러 다니던 중 테오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되며 위기에 빠집니다.
[집 보는 남자]는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반테오의 묘한 매력 속에 빠져들게 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가득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테오가 집을 보러 다니면서 자신의 시선을 넓히고 주위 사람들과 소통해 가는 장면들이 따뜻하게 다가오며, 테오의 성장에 응원을 보내게 합니다. 개성 가득한 인물들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사회 사건들 속에서 그 사건의 배후를 찾아가는 과정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소설을 재미있게 즐겨보게 합니다.
안전가옥 [집 보는 남자]는 사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과 모습을 보이는 집을 시작으로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유쾌하면서도 빠른 전개로 진행되는 테오의 이야기를 즐겨보면서 계속해서 [집 보는 남자]의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나보고 싶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