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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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소설이라는 점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게 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알게 된 츠지 히토나리가 어떤 감성과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러면서 깊은 밤에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한밤중에 있는지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만나보게 됩니다.

일본 소설 [한밤중의 아이]는 <냉정과 열정 사이 Blu>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쓴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입니다. 작가의 책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재와 이야기가 담긴 [한밤중의 아이]는 츠지 히토나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게 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무호적 아이로 자라난 렌지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흡입력 있게 다가오며 렌지의 여정을 따라가보며 함께 공감해 보게 합니다.

[한밤중의 아이]는 기동대에서 근무 후 다시 나카스로 근무 오게 된 히비키가 9년 만에 렌지를 다시 보게 되면서 이야기 시작됩니다. 나카스 파출소에 첫 부임하던 해에 히비키는 남편이 있던 호스티스 아카네가 사귀는 남자 사이에서 낳은 무호적 아이 렌지를 알게 됩니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언제나 혼자 있으며 한밤중에 돌아다니는 렌지는 유흥가 나카스 안에서 한밤중의 아이로 불립니다. 무호적으로 인해 학교도 갈 수 없는 렌지를 위해 히비키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렌지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 이시마, 겐타, 다카하시, 야스코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렌지에게 줄 수 있는 도움과 애정을 주며 렌지가 자신만의 세상인 나카스 속에서 커갈 수 있게 합니다. 아무런 기대와 꿈 없이 현재를 살아가던 어린 렌지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의 강렬함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며 언젠가 어른이 되어 야마카사 신여를 떠메고 싶다는 자신만의 꿈을 꿉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무호적 아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나카스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남들과 다른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렌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득 느껴보게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며 어른으로서 자신의 자식을 애정이 아닌 도구로 보는 무책임한 아스카와 마사카즈에 대한 분노도 느껴보게 합니다. 한밤중의 아이로 늘 혼자였던 렌지에게 같이 밤을 함께 하는 주변의 많은 어른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을 통해 렌지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이야기들이 좋았습니다. 한밤중의 아이로 자라나면서 렌지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들이 [한밤중의 아이]의 매력을 가득 느껴보게 하였습니다.

소담출판사 [한밤중의 아이]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현실 속 무호적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게 하면서,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을 통해 렌지가 어떤 어른의 모습으로 꿈을 꾸며 살아갈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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