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 - 안전유도원의 꾸깃꾸깃 일기
가시와 고이치 지음, 김현화 옮김 / 로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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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쳐있는 듯하면서도 익살스럽게 다가오는 표지 속 안전유도원의 모습이 책 제목과 어우러져 호기심을 가져보게 하는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입니다. 여러 공사 현장에서 만나보게 되는 안전유도원에 대한 이야기라니 조금은 낯설면서도 그들 나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를 해보며 책을 만나보게 됩니다.

에세이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는 출판 편집과 작가로서 꽤 오랜 경력을 가진 가시와 고이치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안전유도원으로서 현장에서 서 있으면서 시작됩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작된 안전유도원 일은 나름의 교육과 자격을 갖춰 여러 작업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알게 합니다. 고령의 나이로 안전유도원으로서 그날 그날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쓴 만큼 작가의 현실적이고 다양한 상황 속 감정들과 시선들이 흥미롭습니다.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의 안전유도원이라는 직업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만나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일흔이 넘은 나이에 안전유도원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나가는 작가에게 놀라움을 느껴보게 합니다.

우리들 삶 어디에나 사람들이 있는 만큼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의 다양한 작업 현장 속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성격과 나이 그리고 자신만의 일하는 방식을 가진 이들과 좌충우돌하며 안전유도원으로서 일을 해나가는 작가의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우리들 저마다의 삶의 모습들도 마주해볼 수 있게 합니다.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를 읽다 보면 안전유도원의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건설 현장 속의 이동식 가설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일이 아닌 일들을 해나가기도 하고, 통행금지 보초를 서면서 교통정리의 권한이 없는데도 차가 밀린다는 운전자들의 불만과 욕설을 듣기도 합니다. 어떤 직업이든 나름의 고충이 있고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안전유도원이 부족하여 위험하고 힘든 현장에서 일하고 돌아온 어느 날 아내의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점점 안전유도원다워진다는 이야기는 안전유도원으로서의 작가의 노력을 생각해 보게 하며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로북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는 고령의 나이로 안전유도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작가를 응원해 보게 하면서, 안전유도원으로서 들려주는 현장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즐겨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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