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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10월
평점 :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안에서 어느 순간 바뀐 겨울의 냄새들로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껴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 계절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계절을 느껴보게 됩니다.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은 새로운 시작과 따뜻한 흙냄새로 설렜던 봄부터 상쾌한 향이 가득했던 여름, 떨어지는 낙엽 냄새 가득한 가을을 지나 매섭고 차가운 바람 냄새가 가득한 겨울까지 각양각색의 느낌과 냄새를 가지고 있는 계절이 주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합니다.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은 가랑비메이커의 계절 에세이로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만나보게 합니다. 가랑비메이커라는 필명이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들을 생겨나게 하면서, 각 계절 안에서 저마다의 삶으로 만나보게 되는 계절 속 순간의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을 읽어보게 합니다.
계절 에세이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은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오는 글들이 공감과 함께 작가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여보게 합니다. 작가가 자신만의 계절을 보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관계와 상처, 그리움, 추억들 속 다양한 감정과 잔잔한 시선들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같은 계절을 보내도 각자의 흘러가고 흔들리는 시간들이 다른 만큼 우리는 그 시간들 안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같은 계절을 보내는 이들에 대한 공감과 애틋함을 함께 느껴보게 됩니다.
눈이 지닌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겨울, 새로운 오늘을 마주하길 바라는 봄, 지나간 사랑이 생각나는 여름, 사랑하는 것들에 성실하게 마음을 전하겠다는 가을 등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속 가랑비메이커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면서 나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게 합니다. 한껏 보잘것없이 나약하게 느껴지다가도 각각의 계절 속에서 나만의 추억과 시간들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을 느끼면서 각자의 시간 속 계절들이 주는 위로를 받아보게 합니다. 삶 속 여러 고민과 걱정 그리고 지나간 감정들이 계절의 시간을 통해 우리를 천천히 성장 시킴을 알게 됩니다.
문장과장면들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은 가랑비메이커의 이야기를 통해 지나간 계절의 그 시간 속으로 우리를 들어가 보게 하면서 각각의 계절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오롯이 만나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