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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안재훈 지음 / 윌링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책표지 속 안재훈 감독의 작업실 그림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보게 합니다. 여러 물건들로 가득한 책상과 주위의 풍경은 지금 현재 내 주변의 모습들도 함께 살펴보게 합니다. 자신만의 일을 해나가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만의 의미와 추억으로 가득한 책상 풍경은 그 책상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상상해 보게 합니다.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는 안재훈 애니메이션 감독이 들려줄 소소하면서도 위로 가득한 이야기들을 기대해 보며 책을 만나보게 됩니다.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의 에세이로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나온 사람들과 물건들에 대한 추억과 사유를 만나볼 수 있게 합니다. 예전에 딸과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소중한 날의 꿈>의 감독님이라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 그림으로 영화를 만드는 일에 있어 안재훈 감독만의 열정과 노력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게 됩니다.
에세이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했던 몽당연필들을 모아 만든 액자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면서 안재훈 감독의 스튜디오 이름 '연필로 명상하기'가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메이션을 작업했던 여러 스튜디오 작업실과 감독의 책상을 채우고 있는 여러 물건들에는 각각의 의미와 추억이 있는데, 그중에서 관객을 만나는 장소에 함께한 가방은 보는 것만으로도 세월이 느껴집니다. 그 가방에서 가방 주인의 관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으며 가방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여러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애니메이션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스텝들에 대한 감독의 애정을 가득 느껴보면서 감독 또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소통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한 뼘 성장해 나감을 알게 됩니다. 책 중간중간 다양한 감성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과 그림들은 글과 함께 안재훈 감독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 보며,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다시 찾아보게 합니다.
윌링북스[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은 애니메이션 감독 안재훈에 대해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 들면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일상 속 나를 채우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