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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
최세운 지음 / 별빛들 / 2022년 7월
평점 :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은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고독하고 쓸쓸한 느낌과 고요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유의 시간들은 우리를 최세운의 에세이로 이끌며 그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보게 하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지만 왠지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면서 책을 읽어보게 됩니다.
별빛들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은 시를 쓰는 최세운의 에세이로 일상 속에서의 사유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들려줍니다. 작가의 일상 속에서 이루어진 생각과 느낌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표현들은 그 만의 이야기들로 우리를 이끌며, 읽고 또 읽어보게 합니다.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은 일상 속에서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들을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로 책을 가득 채우면서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해 보게 합니다. 글과 함께 구성된 작가의 흑백 사진들은 시간이 멈춘 듯하며 글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깁니다.
<검침원>속 아버지 이야기는 슬픔이 느껴지면서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저녁은 잊은 듯하면 돌아오는 검침일 같고, 사는 것과 죽는 일이 검침표 같다는 문구는 반복하여 읽어보며 그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고 크게 빛나는 삶을 잡아보려 애쓰는 나 자신을 생각해 보면서 <두 손을>속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고 싶게 합니다. 부부란 <들키는 사람>으로 서로의 감정과 뒷면을 확인하는 존재라는 부부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공감을 가져보게 됩니다. '발을 구르는 만큼만 앞으로 가는 자전거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첫 문장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자전거의 속도처럼> 등 작가의 다양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입니다.
[혼자였던 저녁과 저녁의 이름]은 최세운 작가만의 사유와 서사 가득한 글들을 만나보며 그의 글을 즐겨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멈춘 듯 고요하면서도 작가만의 강렬함을 느껴보게 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 자신을 마주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