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괜찮은 파랑 - 여전히 깊고 푸른 우리들을 위하여
진초록 지음 / 뜻밖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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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엄마와 함께 추억이 가득한 외할머니 집에 가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초록색 매실을 가득 따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만나보는 매실들은 반가움을 느껴보게 하고, 초록이라는 싱그러움이 엄마와 매실청 담그던 알콩달콩한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수많은 색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일상 속 나만의 특별한 순간들에는 나만의 의미가 되는 색깔들이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색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초록 에세이 [그대로 괜찮은 파랑]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읽어보고 싶게 하였습니다.

로스쿨에 다니며 글을 쓰는 저자 진초록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 [ 그대로 괜찮은 파랑]은 읽으면 읽을수록 좋았던 날, 슬펐던 날, 화가 났던 날 등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와 인생 속 순간의 색채들에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했던 색채들을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그대로 괜찮은 파랑]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젊은 날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저자의 고민, 상처, 그리움 그리고 일상 속 기쁨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만나보게 하였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다양한 감정이 함께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공감해 보게 하였습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보라색 장미꽃 차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에는 세세한 색채 표현들이 함께 있어 눈앞에 아름다운 장미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하는 푸른 바다, 일상의 기쁨을 함께 한 고양이의 하얀 발, 동생의 꿈이 함께 했던 핑크 토슈즈, 독립을 하면서 온기가 되어준 엄마의 라벤더색 샤워가운, 힘들었던 날에 위안이 되어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진저색의 빛바랜 종이, 푸른색 안개꽃에서 마주하게 되는 그대로 괜찮은 파랑 등 삶의 순간 속에서 색이 주는 위로와 위안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만나보게 하였습니다.

뜻밖 [그대로 괜찮은 파랑]은 진초록의 마음의 일기장 속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감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만나보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들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고민과 성장의 시간들 속에서 함께 해온 색채의 특별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기억해 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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