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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오래간만에 읽어보는 [동물농장]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으며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이번 소담출판사 [동물농장]의 새로운 리커버 속 돼지 그림이 왠지 소설에 나오는 나폴레옹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새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너무도 유명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지만 그동안 이 소설이 쓰인 배경은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면서, 스페인에서 소련 공산주의를 경험한 오웰이 허구적인 소련 체제를 비판하고 풍자하며 쓴 작품이 [동물농장]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 조지 오웰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그 시대적 상황과 동물농장 속 상황이 묘하게 엮어져 소설 [동물농장]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동물농장]은 매너 농장의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농장의 동물들에게 자신이 꾼 이상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됩니다. 동물들의 삶의 본질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자유 없이 비참하고 고단하게 일만 하고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인간은 적이고 인간을 몰아내 풍요와 자유를 누리자고 합니다. 메이저의 연설로 농장의 총명한 동물들은 삶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됩니다.
농장 주인 존스의 무책임함으로 먹이를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 어느 날 동물들은 봉기를 하여 농장에서 인간들을 쫓아내게 됩니다. 매너 농장을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든 적이며, 네발로 걷는 자는 모두 동지이며,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등 동물주의 7계명을 규범으로 정하고 영원히 지키고 살아가기로 합니다. 영원히 평화롭고 자유로울 것 같던 동물농장은 돼지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으로 세력이 나누어지면서 분열되고, 풍차 건설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던 어느 날 스노우볼은 나폴레옹에 의해 축출됩니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꿈꾸던 모든 동물이 평등한 동물농장이 아닌 나폴레옹과 돼지들이 최고 계급이 되어 지배되는 폐쇄된 동물농장으로 동물들의 또 다른 시련의 시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계략과 선동, 그리고 위협이 가득한 동물농장에서 왜 동물들은 자신들이 처음 꿈꾸었던 세상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을 왜 못 느끼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자신만 열심히 일하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일만 하다 죽은 복서가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이 싫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었지만 결국은 인간처럼 변해버린 탐욕과 권력의 맛을 본 돼지들과 순진하고 무지한 농장 동물들의 이야기에서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을 잘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오웰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느껴볼 수 있어 [동물농장]을 조금 더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소담출판사 정치 풍자 소설[동물농장]은 때론 동화 같은 느낌으로 때론 공포감이 느껴지는 현실의 사회체제를 잘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로 흡입력 있게 다가와 [동물농장]을 흥미진진하고 새롭게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