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 그랬어]는 하얀색 바탕에 빨강 파랑 검은색 선으로만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끌면서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합니다. 표지 속 빨간색 모자를 쓰고 파란색 가방을 멘 아이는 어디를 가고 있는지, 가방 안에는 어떤 물건들이 들어있고, 누구와 여행을 가고 있는 것인지 그림책 표지만으로도 여러 상상들을 해보게 합니다.

[엄마가 그랬어]는 아르헨티나의 작가 야엘 프랑켈의 그림책으로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과 일상 속에서 공감해 볼 수 있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재미를 느껴보게 합니다. 엄마와 아이의 서로 다른 생각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제목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책 [엄마가 그랬어]는 캠프를 가는 나에게 뭘 가져갈지 정하는 것은 엄마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는 햇빛을 가릴 모자를 챙기고, 장마철이니깐 우산도 넣고,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지도도 빠뜨리지 말고, 밤하늘의 별과 별자리를 그리기 위해 연필 등을 챙기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엄마가 필요하다고 챙기라는 물건들을 아이는 알겠다고 이야기하지만 물건들의 쓰임을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사용합니다. 모자로 새 둥지를 만들어주거나 우산이 배가 되고, 지도는 멋진 종이비행기가 되는 등 그야말로 같은 물건에 대한 엄마와 아이의 동상이몽의 생각과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나보는 과정 속에서 재미와 웃음을 함께 만나보게 됩니다. 가끔씩 엄마인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행동과 생각을 보여주는 우리 집 아이들이 생각나면서 더욱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완벽하게 캠프 갈 준비를 해준 것 같지만 정작 아이가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도 아이만의 생각이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림책 속 상황마다 아이의 얼굴 표정이 보이지 않는데, 왠지 보지 않아도 어떤 얼굴 표정일지 상상이 되면서 책 속 아이가 되어 더 많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모래알[엄마가 그랬어]는 엄마와 아이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림책 속 이야기를 통해 만나보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친구를 많이 사귀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최상의 대답을 하는 아이 이야기에서 즐거움과 유쾌함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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