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
강병융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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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는 제목에서 주는 호기심이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깜깜한 밤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표지가 책을 만나보고 싶게 합니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소설가 강병융을 책을 통해 알게 되는데, 그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강병융의 소설들에 대한 흥미와 관심들도 생겨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강병융 에세이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살면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강병융의 일상 속 사색들을 따라가보게 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일상, 가족들과의 생활 그리고 교수로서 소설가로서의 그의 고뇌와 열정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의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우리를 공감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책 중간중간에 함께 구성된 사진들은 작가가 여행하며 느꼈던 장소들을 함께 가보게 하며 그곳에서의 감정을 함께 공유해 보게 합니다.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는 작가의 멈춤과 반복의 연습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족한 것에 대한 반복과 멈춤의 순간에 대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들 삶 속에 항상 함께 해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 강병융의 이야기를 조금은 더 친숙하게 따라가보게 합니다. 문학이 사라진다면 자신은 더욱더 문학을 읽고 쓰며 즐기겠다는 사고는 작가의 삶에 대한 혹은 문학에 대한 열정과 그의 삶의 방식을 느껴보게 합니다. 우리 가까이 있는 그 무언가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그러면서도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야 함을 깨우쳐보게 합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며 사색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동묘지 산책을 사랑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 볼 때면 작가만의 특별함을 느껴보게 하며, 딸의 학교 적응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관련한 에피소드 속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에 공감해 보게 합니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가끔 생각하게 되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작가는 우리를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 하며 마지막에는 나 자신을 만나게 하는 게 독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합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자신의 삶을 꿋꿋이 이어가는 그의 진솔하면서도 웃음 짓게 하는 이야기들과 재미있는 생각들은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에 더욱 빠져들게 합니다.

마음의숲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는 강병융의 산문집으로 그의 문학에 대한 애정과 삶 속 진솔한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만나보며 읽는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고, 우리들 삶 속에서 깨달아야 할 것들을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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