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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소담출판사의 프랑수아즈 사강 대표 소설선중 첫 번째로 [어떤 미소]를 만나보았습니다. [어떤 미소]를 비롯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대표 소설선은 따뜻함과 예쁨이 느껴지는 색깔의 표지와 작가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띠지가 흥미를 일으키는데, 자신만의 매력을 내보이는 분위기에 그녀의 소설에 대한 여러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프랑스 작가로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처음 만나보는 만큼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책을 만나보게 하였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자유분방한 생활로 유명하였던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녀의 삶 속 이야기들이 그녀의 글들에 녹아내려가 있다는 것을 느껴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며 우리가 소설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담담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어떤 미소]는 강렬한 행복감에 사로잡혀있던 어느 봄날 도미니크가 남자친구 베르트랑과의 관계에 대한 따분함과 자신의 무관심에 대해 생각하면서 시작됩니다. 베르트랑과 함께 그의 외삼촌 뤽을 만나게 된 도미니크는 뤽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됩니다. 뤽의 집으로 초대받아 그의 아내 프랑수아즈를 만나고 친해지게 됩니다. 뤽과 프랑수아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도미니크는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뤽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들며 베르트랑과 프랑수아즈에 대한 여러 복잡하면서도 상반된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뤽과 도미니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둘만의 밀월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데, 영원히 행복할 것 같던 둘의 사랑은 둘의 관계를 알게 된 베르트랑과 프랑수아즈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됩니다. 그리고 사랑의 끝이 다가옴을 느낀 순간 그녀는 거울을 통해 인생 속 성장의 모습을 보이는 자신의 미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소담출판사 [어떤 미소] 속 도미니크를 만나다 보면 이야기 속에서 왠지 모를 사강의 모습이 비쳐 보이며 상상됩니다. 아내가 있는 뤽에게 빠져들면서 도미니크가 윤리적이며 감정적으로 갈등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도 사랑이 끝난 후의 그 씁쓸함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소설 마지막에 마주하게 되는 그녀의 미소에 인생이 그런 거라는 냉소와 사랑의 열정, 씁쓸함을 복합적으로 만나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