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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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순수하게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기쁨을 조금은 잊고 살아가는 가운데 만나보는 [배움의 기쁨]은 나 자신을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식과 지혜에 대한 배고픔들이 생겨나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그 나름의 해답을 [배움의 기쁨]에서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산책방 [배움의 기쁨]은 문화비평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의 회고록으로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욱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흑인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사회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잃어가던 중 찾게 된 아버지의 책들은 그 어떤 가르침과 깨우침보다도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자신만의 흑인다움에 빠져들며 흑인 문화와 힙합, 농구, 친구들로 둘러싸인 일상을 보내는 토마스에게는 자신만의 지식을 쌓아가며 책을 읽고 공부하는 아버지 파피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서재 속 책들을 통해 토마스를 조금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지만 흑인 사회 속에서 흘러가는 그들만의 문화에 심취한 토마스는 자신만의 편협한 사고에 갇혀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지타운 대학에 들어간 토마스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들과 무지를 깨닫게 됩니다. 토마스는 타인을 통해 낯선 문물들을 접해보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시작하고, 파피의 책들을 마주하였습니다. 스스로 책의 세계로 들어간 토마스는 그 안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해나갔습니다. 토마스는 인생 속 제대로 생각하기를 통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배움의 기쁨]을 읽으면서 토마스의 성장 이야기도 흥미롭고 감동스러웠지만 그 무엇보다 불평등한 삶 속에서 책 속의 지식을 건져 인생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으로 어떤 책이든 밑줄을 그어가며 읽던 토마스의 아버지 파피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걸어갔던 지성의 길을 따라가며 토마스 자신만의 선택과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감동 실화 [배움의 기쁨]은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배움이 무엇이고, 그 배움을 통해 우리들이 느끼고 깨달아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뀌어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만의 배움의 길을 생각해 보게 하며 책 읽는 기쁨을 다시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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