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 한 글자로 시작된 사유, 서정, 문장
고향갑 지음 / 파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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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은 책 제목이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 콕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 듭니다. 제목을 되새겨보며 그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처연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이 들어 고향갑 작가가 들려줄 산문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생겨나게 합니다.

노동자에서 글 노동자로의 삶을 살아가는 고향갑 작가가 들려주는 한국 에세이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 속 사유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들을 무궁무진하게 풀어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사유하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보게 됩니다. 시대와 상황을 거쳐 오늘의 나를 만나보는 시간들이 애처로우면서도 찬란하게 보입니다.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속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향갑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여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들보다 한 글자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들에 강한 인상을 받아보게 됩니다. 일상적이면서도 시대적인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때론 눈물 흘려보기도 하고 때론 활짝 웃어보기도 합니다.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삼림 속에서 살림을 떠올리며 혼자가 아닌 함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둘, 신호등 앞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찾게 되는 따뜻한 온, 의지와 상관없이 만났다 헤어지게 되는 상황 속 고민의 글, 장독대 한 귀퉁이, 배불뚝이 옹기 속 늘 거기에 있는 장, 지난 것은 지난 것이라 아름다운 멸 등 예순아홉 꼭지의 한 글자 이야기들은 우리들 마음속을 드나들며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해보게 합니다.     

파람북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들에게 한 글자에서 우러나는 진국의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하며 지나간 시간들 속에서 함께 공감한 것들을 현재의 오늘과 함께 또 사유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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