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뒤 맑음 - 상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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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집 떠난 뒤 맑음(상)]은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라는 점과 집을 떠난 뒤 맑음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알듯 말듯 한 느낌이 들어 관심 가져보게 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면서 집을 떠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보았던 일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면서 집을 떠나 어떤 맑음의 여행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집 떠난 뒤 맑음 (상)]을 만나보았습니다.


[집 떠난 뒤 맑음(상)]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만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의 글들을 만나보게 하며 자신만의 매력이 가득한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재미를 느껴보게 합니다.


[집 떠난 뒤 맑음(상)]의 이야기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몰라도 싫어하는 것은 확실하여 NO를 외치는 열일곱 살 이츠카와 순수한 열네 살 레이나가 미국을 봐야 한다며 집에 편지를 써놓고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어른들의 허락 없이 시작되는 이츠카와 레이나 둘만의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조금은 불안하면서도 자유롭고 두근두근의 설렘을 느껴보게 합니다. 여행에 대한 계획과 규칙을 정하고 이츠카는 레이나를 레이나는 이츠카를 서로 의지하며 자신들이 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미국의 여기저기를 여행해갑니다. 보스턴에 가서 우연찮게 고래를 보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뜨개질하는 남자와의 만남, 사고가 난 미시즈 패터슨의 도그 키퍼가 되는 등 이츠카와 레이나의 여행 속에는 다양한 사건들,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의 시간이 그려지는데 어떤 계획 없이 떠난 여행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연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집 떠난 뒤 맑음(상)]을 읽어가면서 사촌지간 이츠카와 레이나의 여행 이야기와 함께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난 이츠카와 레이나를 바라보는 두 부모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누군가를 탓하거나 혹은 응원의 모습을 보이는 조금은 다른 모습의 부모님을 보며, 두 아이의 엄마인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떤 반응과 생각을 갖게 될지 여러 상상을 함께 해보며 이야기를 읽어보게 하였습니다.


소담출판사 [집 떠난 뒤 맑음(상)]은 레이나의 학교 문제로 고민하던 이츠카의 아빠 신타로가 이츠카의 카드를 정지시키면서 둘의 여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뭘 하든 안 하든 여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레이나와 암트랙에서 뜨개질하던 남자 크리스와 우연하게 재회를 하고 자신 안에 알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하는 이츠카의 흥미진진한 여행이 어떠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마무리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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