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 리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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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이야기들로 기분 전환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게 하는 가운데[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 속 유머가 느껴지면서 어떤 이야기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 생겨나게 됩니다.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는 핀란드 소설가 안티 투오마이넨의 소설로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북유럽 소설의 감성과 매력을 느껴보게 하면서, 책 사이사이에 녹아있는 핀란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포레스트북스[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는 이야기 속 사장님이 도대체 무엇을 먹었는지 그래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지면서 빨리 이야기를 만나보게 합니다.

독감 증상으로 생각하여 병원을 찾은 야코는 검사를 통해 자신이 독극물에 중독되어 몸속 장기들이 망가져 기껏 몇 주의 시간만이 남아있다는 충격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야코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에 정리해야 할 것들을 아내와 이야기하기 위해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야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신의 아내 타이나와 직원 페트리의 배신이었습니다. 아내에 대한 분노와 충격에 이어 자신의 송이버섯 사업을 위협하는 경쟁자 하미나 머시룸 컴퍼니를 보면서 야코는 누가 자신을 독살하려고 하는지 주위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야코 사장님의 비밀 수사가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과 상황들이 야코 사장님을 기다리고 있어 누가 범인인지 헷갈리며 마지막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야코 사장님과 주위의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 사이의 이야기가 코믹하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둔 야코가 던지는 질문들에 같이 공감하며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보게 합니다.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혹은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지, 삶이 하루 혹은 한 달 남아있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인상적이고 쉽지 않은 질문들이라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고민해 보게 합니다.


북유럽 소설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는 핀란드를 배경으로 독버섯에 중독된 야코 사장님의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북유럽 소설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상 속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평상시 생각해 보지 못한 죽음과 최선의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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