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의 미학 : 오르고 거닐며 느리게 보는 -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2021년 18회 불교출판문화상 보덕전법상
김봉규 글.사진 / 담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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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고즈넉이 있는 절을 볼 때면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면서 종교적 관심이 아닌 순수하게 산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와 문화 속에서 산사가 만들어지고 산사만에 고유한 것들이 형성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 직접 산사들을 보고 느낀 [절집의 미학] 지은이 김봉규의 글과 사진은 우리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며 산사의 매력을 느껴보게 합니다.


산사만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만나보게 하는 [절집의 미학]은 지은이의 사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산사 가는 길의 무지개 다리, 산사 숲길, 동백 숲, 사찰 주변의 꽃무릇, 홍매, 배롱나무 등 산사와 함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자연의 모습들은 종교적 의미와 함께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예쁘다는 감탄을 해보게 하는 꽃살문, 기단, 해우소 등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간과 장소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져오며 산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형성해 갑니다. 산사의 모든 것들이 신기하면서 그만의 의미들이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됩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하는 절집은 자연과 건축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껴보게 하는데, 저자의 산사 기행을 통해 소소하면서도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게 합니다. 산사의 소박하면서도 자연적인 아름다움, 신기함이 함께 하여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과정들이 즐겁게 느껴지면서 나 또한 산속의 절을 향해 천천히 오르고 거닐어보는 기분을 느껴보게 합니다.


[절집의 미학]을 만나보면서 수행을 통해 번뇌와 집착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에 들라는 메시지를 가진 꽃무릇을 볼 수 있는 고창 선운사, 탄성을 자아내는 곳의 석가사리탑을 만나볼 수 있는 설악산 봉정암, 홍매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구례 화엄사, 산사 배롱나무 중 최고를 만나볼 수 있게 하는 반야사, 거북과 게가 노니는 기단을 볼 수 있는 경산 대적사 극락전, 한글 주련을 볼 수 있는 화엄사 청풍당 등 책 속 곳곳의 산사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통해 그동안 몰라서 못 봤던 것들을 새롭게 알고 눈과 마음으로 감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담앤북스[ 절집의 미학]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은 잊고 있던 소소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보게 하는 산사의 매력을 가득 느껴보게 하면서, 산사를 통해 마음을 편안히 하며 자신의 마음속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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