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로그 - 전시와 도시 사이
유영이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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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전시'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해보게 하는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여러 다양한 전시회 속의 여러 작품들과 함께 우리 일상과는 조금 떨어져 처음 접해보게 하는 어떤 특별한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시라는 것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며, 전시 속에 숨겨져 있는 
어떤 의미를 꼭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어려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전시가 이루어지는 도시와 연관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생겨나게 하는 전시와 도시 사이[다이얼로그]를 만나보았습니다.

전시와 도시 사이 [다이얼로그]는 제목만으로도 전시와 도시 속의 대화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지은이 유영이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 속의 전시는 곧 우리 삶 속에 스며든 다양한 전시를 생각해 보게 하며 어떤 획일화된 전시의 의미를 더 다양하고 넓게 이해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예술기행[다이얼로그]는 조경을 전공하고 도시 디자인의 일을 하던 지은이 유영이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겪었던 여러 전시 기획의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어 그녀의 전시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욱 실제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면서 내가 몰랐던 분야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만나보게 하며 그동안 어렵게 생각한 전시의 의미가 우리 개개인의 삶 속에 함께 녹아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삶 속에 스며들어 대화하고 경계를 허물며 도시를 지어 일상이 되는 전시는 알면 알수록 재미와 매력이 느껴지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나와있는 여러 도시와 전시들을 직접 찾아가 나만의 시선과 이야기로 만나보고 싶게 하며, 그동안 관심밖에 있던 여러 전시회를 비롯한 박물관, 무역박람회, 엑스포, 비엔날레 등에 관한 이야기들은 생각지 못한 사람과 도시와의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만나보게 합니다. 

[다이얼로그]를 읽어가면서 계속해서 기억하게 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맥락과 대화.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속의 다양한 연결과 그 공간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통해 전시가 우리 삶과 연결되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를 주제로 한 전시를 만들며 세상과 대화하는 자신만의 공간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꽤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게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나만의 공간을 어떤 것으로 채워 세상과 소통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합니다.

효형출판 전시와 도시 사이[다이얼로그]는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전시의 의미를 쉽고 가까이 느껴보게 하며, 다양한 전시 속에서 우리들이 어떤 시선과 생각을 가지고 만나봐야 할지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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