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가 소라 모양을 닮아 할아버지가 소라라는 이름을 지어준 소라는 할아버지가 심은 동백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있습니다. 일중독자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소라는 학교가 끝나면 빨리 집으로 와야 합니다. 할아버지의 정신이 맑을 때는
할아버지와의 여러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날에는 소라도 조금은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하면서도 자유롭게 놀고 싶던 소라는 어렸을 적 뻘밭으로 어른들이
일하러 갈 때 자신을 방안에 두고 문고리에 숟가락 걸쇠를 꽂았던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바쁜 어른들로 인해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돌보는 소라가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밖에 나가 자유롭게 놀고 싶은 소라의 마음을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돌아다니다 위험할 수 있다는 마음과 자신이 어렸을 적 방안에 갇혔을 때의 마음을 할아버지도 느껴보라며 소라는 할아버지를 안방으로 유인하고 숟가락을 문고리에
걸었습니다.
할아버지를 방안에 두고 나간 소라의 마음은 결코 편안하지 않아 뒤돌아 살며시 할아버지를 살펴보며 나가놀았습니다. 그리고 소라가 놀고 싶을 때는 어김없이 문고리에 숟가락이 꽂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뻘밭을 없애고 방조제를 만든다며 중장비들이 들어오면서 가족들의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뻘밭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할아버지의 지금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면서도 그 그리움이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할아버지가 걱정되면서도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소라를 통해 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뻘밭을 없애면서 맨손어업 피해 보상을 해준다는 공고에 가짜들이 나타나 보상을 받으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는 더 이상 소라랑 놀기 싫다며 힘이 없다며 방 안에서 나가지 않으면서 소라가 잘 놀 수 있게 스스로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았습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보면서 소라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달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라는 서로 사과하며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며 함께 놀았습니다.
기운 없어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소라는 단심이와 함께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뻘밭으로 갔습니다.
뻘밭에 오자 기운이 난 할아버지는 뻘배를 타며 백합을 잡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백합을 까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소라는 맨손어업을 증명하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소라가 할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는 순간 눈물이 나오면서 할아버지와 진정한
친구가 된 소라의 모습이 정말 예쁘게 보였습니다.
동백꽃이 피고 뻘밭에서 일생을 살아온 할아버지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해 보지 못한
추억들을 생각해 보게 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마음을 열고 동백꽃을 잎에 물고 있는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 118 [뻘소리]는 가족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가족들이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할아버지와 소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관심 가지고 사랑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또한, 뻘밭을 방조제로 만들면서 생기는 여러 환경 문제에 관심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