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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소담출판사 [블랙 아이드 수잔]은 노란 꽃들과 함께 있는 소녀의 맨발이 묘한 느낌이 들게 하면서 제목의 의미와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이야기를 좋아하는 만큼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01로 줄리아 히벌린이 들려주는 [블랙 아이드 수잔]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보게 합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의 블랙 아이드 수잔은 국화과 꽃 이름으로 주인공 테사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의 상징이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는 것 또한 블랙 아이드 수잔입니다.
그림 그리기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십대로 하루하루를 지내던 테시는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되는 큰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녀의 시간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연쇄살인마의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산 채로 묻혀있다 혼자서 살아남게 된 테사는 죽은 피해자들인 수잔들이 항상 함께합니다.
모든 것을 잊고 딸 찰리와 함께 살아가던 테사는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의 범인으로 잡힌 테렐 다시 굿윈의 무죄를 주장하던 앤젤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잊고 있던 그때의 사건과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의 테사와 사건이 벌어졌던 1995년의 테시의 이야기들이 그때그때의 상황들을 상상해보게 하며 진짜 연쇄살인마가 누구인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그러면서 테사와 테시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그들의 진심과 진실들을 의심해보게 합니다.
현재의 테사는 블랙 아이드 수잔 살인사건 후부터 자신에게 꽃 블랙 아이드 수잔을 확인시키는 상황을 보며, 변호사 빌,법과학자 조애나와 함께 과거에 찾아내지 못했던 혹은 잊고 있었던 증거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현재의 테사와 과거의 사건 후 의사와 상담하는 테시 이야기는 그때 당시의 심리를 잘 느껴보게 하며 갑자기 사라져 그 실체를 의심해보게 하는 단짝 친구 리디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 사이사이마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속 테사의 심리적 긴장감을 책을 읽는 독자도 함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소담출판사 [블랙 아이드 수잔]은 꽃 이름이 주는 신비함에서부터 연쇄살인범에게 살아남았지만 평생 그 충격과 기억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테사의 상황들이 안타까우면서도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미스터리가 풀리는 마지막에 맞이하게 되는 반전과 놀라움 그리고 안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본성과 그 이기심도 함께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