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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정원
닷 허치슨 지음, 김옥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소담출판사 [나비 정원]은 아름다운 연못가에 앉아있는 나비 문양을 한 여인의 모습이 신비스럽게 느껴지면서 제목 나비 정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게 합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만나보게 하는 [나비 정원]은 책을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며, 표지 속 장소와 뒷모습을 한 여인이 누구인지 알게 합니다. 전혀 상상해본 적
없는 상황과 소재의 이야기인 만큼 책 속의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나비 정원]은 FBI 특별 수사관 빅터 하노베리언이 자신들이 구출한 여자아이들과 관련하여 등에 나비 문양이 있는 마야를 조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름, 나이, 사는 곳 등 모든 것들이 불분명한 마야는 상대방을 관찰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 갑니다. 마야는 자신이
납치되어 정원으로 끌려간 첫날 정원사라는 이름을 듣게 되었다며 그때 그 지옥 같은 시간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마야가 납치된 나비 정원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곳으로 다른 여자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납치되어 저마다의 등에 자신만에 나비 문신이 새겨지고 정원사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은 아이들은 정원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하게 됩니다. 마야뿐만 아니라 납치된 여자 아이들 모두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견뎌내지만 쉽지 않습니다.
FBI가 마야의 이나라 모리세이 신분증을 찾았지만 그것은 가짜 신분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숨겨져있던 마야의 고단하면서도 슬픈 어린 시절과 뉴욕 생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마야의 인생은 부모님부터 시작하여 왜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지, 행복이 무엇인지 보다 불행과 절망을 먼저 느끼게 하는 상황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나비 정원 속 이름이 잊히는 시간 속에서 마야는 함께 지내던 리요네트가 스물한 살이 되어 사이코패스 정원사에 의해 유리 진열장에 전시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슬프고 안타까우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마야는 자신만의 강함으로 여자아이들을 돌봐주며 힘든 시간들을 견디게 됩니다. 영원히 나비 정원 속에 있다 죽음이 마지막일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정원사의 아들 데스먼드와 만나고, 에버리의 킬리 납치 사건이 벌어지면서 마야는 그동안 참아두었던 용기를 끌어모으며 친구들을 살리기 위한 탈출에 앞장서게 됩니다.
소담출판사 [나비 정원]을 읽어보면서 사람의 도덕성과 이기적인 쾌락 그리고 가족,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되어 내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지 무궁무진한 상상을 해보면서 마지막에 열여덟 살 소녀 이나라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며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