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초록 나뭇잎이 시선이 가게 하는 소담출판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만나보았습니다. 삶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지혜를 알려준다는 너무도 유명한 [월든] 이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설레는 기대를 가져보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월든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월든은 매사추세츠주의 콩코드에 있는 호수 이름으로 소로는 월든 호숫가 숲속에 직접 집을 짓고 2년 2개월 2일동안 지내면서 삶의
성과를 들려줍니다. 우리 삶 속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동원되는지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물질 가득한 생활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단순한 삶을 살아보면서 그만의 실험이 시작됩니다.
소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걱정에서 벗어나 다른데 관심을 가져도 좋다며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속에서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
인상 깊게 느껴집니다.
도끼 한 자루를 빌려 집을 짓기 시작한 소로가 삶의 필수품과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짐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만큼 더 가난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무언가로 가득한 현재의 삶에 조금은 질려가고 있던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월든 호숫가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소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혼자여서 너무 외롭진 않았을지 혹은 현재, 미래에 대한 걱정과 같은 고민들이 그의 생각을 가득 채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 월든 호숫가의 풍경과 숲속을 채우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싹 없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장 단순하고 단순한 삶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 혹은 기쁨은 그 무엇보다도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월든] 속에서 만나게 되는 호수의 다양한 모습과 여러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함께 읽어가는 우리들이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하면서 월든 호숫가로 데리고 갑니다.
콩밭을 매고, 자연 속 동물들이 주는 소리를 들으며 홀로 자유롭게 생활하는 소로가 들려주는 시간과 고독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생각나게 합니다. 시간이란 내가 낚시하는 냇물일 뿐이라며 시간의 얕은 흐름은 이내 흘러가지만 영원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고독은 좋은 친구이며 우리들이 혼자 있을때 보다 사람들과 섞일 때 외로움을 더 느낀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소로는 자신이 보고 느낀 월든 호수의 풍경을 들려주면서 호수는 풍경에서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얼굴이며, 그 속을 들여다보는 이는 자기 본성의 깊이를 잴 수 있다고 하여 월든 호숫가에 실제로 가보고 싶게 합니다. 특히나 겨울에 아름다운 청색을 띠는 월든 호수의 얼음을 만나보고 싶게 합니다.
소담출판사 [월든]은 읽으면 읽을수록 월든 호숫가에서 소로가 느끼고 생각한 질문과 그가 들려주는 끝없는 사고의 문장들에 더욱 빠져들며 음미해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며 그 답을 찾아보게 합니다. 월든 호숫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해보면서 지금의 삶 속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봐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