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즐거운 동화 여행 104
최미정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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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를 뛰며 아련한 느낌이 들게 하는 소녀와 그 소녀를 보며 미소 짓는 소년의 모습이 인상 깊은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104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를 만나보았습니다.

동화 제목의 가슴에 별을 품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지면서 동화를 읽어보았습니다.

 

 

시전 상인으로 필방을 하는 아버지 강필묵 아래에서 자란 해령이는 오빠 목진이보다

셈도 빠르고 장부도 잘 쓰지만 계집애라는 이유로 쓸데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단오 땅그네 종 치기 놀이가 있는 날 해령이는 열심히 힘을 내어 종을 치려고 하였지만

그만 실패하고 그네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뻔합니다.

그때 소꿉친구 지상이가 다가와 괜찮은지 살펴봐 주었습니다.

함께 씨름 구경을 하면서 해령이는 백정의 자식이라고 씨름판에 끼지 못하는

지상이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천하다는 말을 들으며 사람들의 무시를 당하는 지상이가 안쓰럽게 느껴지면서

조선시대 지상이의 신분으로 받는 차별과 해령이의 여자로서 받는 차별들에 대해

알게 됩니다.

 

 

나루터에 물건을 받으러 갔던 강필묵은 계집아이는 바느질 솜씨가 좋아야 사내에게

사랑을 받는다며 해령이에게 실 꾸러미와 수틀을 주었습니다.

김 대감 댁에 음식을 얻으러 갔던 해령이는 별당에서 문장가인 작은 아씨를 만나

글자를 배우면서 조선에서 이름있는 장사꾼이 되겠다는 작은 꿈을 꾸게 됩니다.

지상이는 무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백정이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될 수 없어

속이 상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지상이의 절망과 글을 배워 장사꾼이 되는

꿈을 키워가는 해령이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꿈을 키워가야 할 아이들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르는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작은아씨에게 글자를 배워 시 짓는 것을 배우던 해령이는 안방마님에게 혼이 나고

작은 아씨를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얼마 후 김 대감 댁에 도둑이 들어 관군들이 시전에 몰려왔습니다.

지상이는 백정인 임꺽정이 모두가 공평한 세상을 꿈꾸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해령이에게 머리에 꽂는 꽂이를 선물하였습니다.

작은아씨에게 지상이가 준 꽂이를 선물한 해령이는 그 꽂이가 김 대감 댁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만 설두장과 지상이는 포도청에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뒤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임꺽정 잔당들이 관군에게 모두 소탕되고,

작은 아씨의 도움으로 설두장과 지상이는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작은아씨에게 불행이 찾아오고, 안방마님은 작은아씨가 지은 시들을 모두 태우려고

하였습니다.

해령이는 작은아씨의 시를 모아 책으로 내려고 하였지만 조선에서는 아무도

여자의 시를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누이의 시를 모아

책을 만들러 가는 도련님을 따라 지상이도 신분에 상관없이

무사 시험을 볼 수 있는 명나라로 떠났습니다.

땅그네 종 치기 놀이에 마음을 모아 종을 울린 해령이는 조선 제일의 거상을

꿈 꾸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지상이와 해령이가 각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위해

노력해가는 모습들이 멋지게 보이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 104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는 동화를 통해 조선시대

신분의 차별과 함께 시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차별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꿋꿋이 도전해가는

해령이와 지상이의 희망을 배워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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