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 3 친구가 없어

아키시 3 : 친구가 없어 ㅣ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11월

아프리카 소녀 아키시의 세번째 이야기 <친구가 없어>를 만나보았습니다. 친구들을 좋아하며 엉뚱한 행동과 장난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키시에게 이번에는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아키시 엄마의 친구가 아키시 엄마에게 아키시의 동생 갖는 걸 도와 줄 주술사를 소개해주어  주술사가 아키시네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주술사는 아키시가 잡귀라며 이상한 물약을 먹였습니다. 여동생을 원하는 아키시는 친구들과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순진하면서도 다양한 상상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아키시에게 저주가 걸렸다며 물약을 먹이는 주술사 이야기를 통해 아프리카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키시는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원숭이 부부를 위해 차차통가의 똥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차차통가의 똥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아키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으로 부부로 구해냅니다. 또한, 아키시는 못생긴 나라 사람들의 저주를 풀어주기도 하고 아키벤저스가 되어 다크아다마를 무찌르는 모험을 하기도 합니다.

아키시네반에 예쁜 시도가 전학 오게 되었습니다. 시도는 숲에서 사자를 만나 그만 한쪽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아키시 친구들은 예쁜 시도의 모습에 반하고 시도와 친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런 친구들의 모습에 아키시는 질투가 났습니다. 발레 대회에 시도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대회에 나간 아키시는 한 발로 열심히 발레를 추어 우승자가 된 시도를 보면서 그만 절망감과 창피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는 정육점에 가서 자신의 다리를 잘라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런 아키시의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안쓰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시도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던 중 우연한 사건으로 시도에게  제일 좋은 친구가 되는 아키시를 보면서 아키시의 용기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축구를 하면서 시도에게 새로운 다리를 찾아 줄 생각을 하는 아키시를 보면서 정말 아키시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샘터 그래픽노블 [아키시3 친구가 없어]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아키시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쪽 다리가 없는 시도를 향한 아키시의 질투가 나중에는 더 큰 우정으로 커져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키시를 읽으면서 몸이 불편한 시도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며 생각하는 아키시와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개구쟁이 아키시의 유머스러운 이야기와 일상의 소박한 이야기들이 다음 아키시 이야기를 기대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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