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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전 - 죽음을 부르는 공포
하창우 외 지음, 김순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8월
평점 :
소담주니어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은 무서운 얼굴에 빨간 한복을 입고 웃고있는
귀신의 모습이 조금은 기이하면서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어떤 아슬아슬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하면서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을 만나보게 합니다.
요괴전에서는 화장실에 숨어있는 것, 도플갱어, 동자승과 김소위, 괴물체, 숨바꼭질
연쇄살인범 이야기, 인썸니아, 착할 할아버지, 그녀의 메시지, 멍멍멍, 요괴워치의
11개의 공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들마다 색다른 소재의 공포가 느껴지면서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경험해
볼 수있는 상황속의 공포들이 여러 상상과 함께하여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며
즐겨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초5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무서운지 혹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지 서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 되어 즐거웠습니다.
수업시간 식은땀이 흐르고 불안하게 눈동자가 흔들리던 수민이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지
손을 들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라는 선생님의
이야기에도 수민이는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수민이가 화장실에 있는 무엇인가를 무서워하는 것을 느끼고 선생님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화장실에 가보니 수민이가 화장실안에 이상한 것이 있다고 나를 보며 말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서는 수많은 하얀 손들이 나와 수민이를 집어삼켰습니다.
나는 수민이가 사라진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하고 장난을 그만하기로 하였습니다.
화장실에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가 하나 더 추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에 숨어있는 것>을 읽고난 후 왠지 혼자서 화장실가거나 화장실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더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그 집으로 이사를 간 나는 아빠와의 숨바꼭질을 좋아하였습니다.
이사한 그 집은 조금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사와서 처음으로
숨바꼭질하던 그 날 나는 2층의 원래부터 이 집에 있던 장롱 안에 숨었습니다.
장롱안은 뭔가 있는 것 같으면서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나를 찾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아빠와 내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장롱문은 아무리 흔들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숨바꼭질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렸을 적에 오빠와 숨바꼭질하면서 장롱안에 숨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빠가 나를 찾기 바랬던 그때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을 찾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된 상황들이
이야기를 더욱 무시무시하게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소담주니어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을 읽은 아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상되는 것들이 이야기를 더욱 무섭게 느껴지게 한다며 꿈속에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학교, 친구, 가족, 장난감, 버스, 집 등과 관련된
공포 이야기들이 이야기속의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져 우리들에게 예상치 못한
공포감을 느끼며 즐겨볼 수있게 하여 좋았습니다.
흥미진진한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의 또 다른 이야기들을 더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