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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2
이시구 지음, 차상미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7월
평점 :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92 [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은 동화로 배우는 참다운 우정을
만나 볼 수있게 합니다. 서로 다른 나라와 환경 속에서 친구가 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우정은 생각만으로도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은 부산행 시베리아 횡단열차, 내 이름은 시쿠쿠, 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 후안의 파란 집, 바보 같은 마음아, 비켜!, 트로이 소년, 뱀파이어의 눈물 7편의
단편 동화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우정 이야기를 만나보며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부산행 시베리아 횡단열차>
6학년 현은 세상에서 가장 긴 철도를 달리는 기차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 여행을 떠났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에 설렘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혼자서 기차를 타며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는 현입니다. 현은 기차안에서 만난 빅토르를
한국 사람으로 알고 반가워하지만 빅토르는 모른체 합니다.
빅토르는 일제강점기에 경상도에서 러시아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와 버려진
증조할아버지의 유언으로 바이칼에 가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사람이지만 언제나
한반도가 그리워지는 빅토르는 러시아에서 정말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바이칼 호수에 도착한 현이는 빅토르가 부르는 아리랑 노래를 듣게 되고
빅토르와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낯선곳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현이가 같은 한민족의 빅토르를 만나 서로를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러시아에서 만나게 되는 고려인들의 역사와 슬픔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
인디언들이 미군들에게 많은 땅을 주었지만 미군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디언들을
죽였습니다. '작은 번개'는 아버지에게 들은 수우족 조상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생생하고 화가 나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작은 번개' 엄마는 드림캐처가 악몽을 잡아줄거라고 위로하였습니다.
인디언들이 마지막까지 지키려고 했던 인디언의 땅 검은 언덕에서 미군 기병대를 물리친
' 화난 말' 동상은 '작은 번개'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검은 언덕에서 드림캐처를 팔던 '작은 번개'는 대한민국에서 온 산이를 만나게 됩니다.
산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전쟁터에 끌려갔다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 이야기를
'작은 번개'에게 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눴습니다.
인디언과 우리나라의 역사안에 나라를 빼앗긴 슬픔이 함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번개'와 산이가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아픔을 알고 서로 위로가 되는 모습이
다른 듯 닮아보이게 하였습니다.
<바보 같은 마음아, 비켜!>
화목했던 현기네 집은 동생 준기가 사라지면서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술에 취해 엄마를 괴롭히는 아빠, 힘들게 붕어빵 장사를 하며 집에 늦게 돌아오는 엄마, 현기 모두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같은 반 영재는 현기에게 공부도 가르쳐주고 준비물도 나누어주며 친절합니다.
현기는 영재의 친절이 고맙기도 하면서 동정심인 것 같아 기분이 나쁘기도 하였습니다.
예쁜 엄마와 의사인 아빠가 있는 영재가 부러우면서도 미워 시비를 걸어 때리면
영재는 그냥 맞기만 하였습니다. 영재 엄마가 학교에 온 날 영재는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현기와 영재는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위로해주었습니다.
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을 가진 현기와 엄마와 헤어져 새엄마를 좋아하게 된 영재의
마음 속 고민과 아픔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서로 다른 아픔을 고백하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두 친구의 우정이 멋지게 보였습니다.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 92 [검은 언덕을 달리는 말]에는 여러 나라 친구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슬픔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친구가 되어 마음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들이 멋지게 보였습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친구와의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여러 모습의 우정 이야기를
만나볼 수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