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의사
포프 브록 지음, 조은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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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 포프 브록의 [돌팔이 의사]는 돌팔이 의사 존 R. 브링클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이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의사인데 돌팔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그는 왜 돌팔이 의사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1930년 9월 15일 브링클리는 캔자스 의료위원회 의사와 기자들을 참관인으로 하여 3~4주 된 숫염소의 고환을 사람의 음낭에 이식하는 수술을 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48시간 후 브링클리는 도덕 관념 없는 사기꾼, 돌팔이 의사라며 의사면허를 취소당하게 됩니다. 의사면허가 취소되었다고 브링클리의 모든것이 끝난 것 같지만 그의 끝없는 사기꾼으로서의

도전은 계속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겉표지의 염소 그림은 충격적으로 다가오며 브링클리의 대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전혀 상상 할 수 없는 방법인 염소 고환 이식 수술이 남자의 정력을 찾아주며 노령 환자에게 젊음을 찾아준다는 브링클리의 광고 선전과 수술을 한 환자들의 경험담은 그 시절 의학 수준과 사람들의 무지를 대상으로 한 정말 대단한 사기 쇼처럼 보입니다. 책을 읽는내내 브링클리와 그 주위의 사기꾼들 이야기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어이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돌팔이 의사 브링클리는 그의 끝없는 아이디어로 완벽한 사기를 치려고 하지만, 브링클리의 사기를 한 눈에 알아챈 미국 의학협회의 피시바인에 의해 조금씩 그 실체가 벗겨지게 됩니다.  브링클리를 계속해서 사기꾼으로 만든 것은 사람들의 그 끝없는 욕구와 욕망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돌팔이 의사]를 읽어가면서 브링클리의 마케팅적인 수완에 놀라게 됩니다. 정말 적극적이며 저돌적인 모습에 웃음과 감탄을 함께 하면서도 사람들이 수술 부작용으로 죽어도 신경 안 쓰는 모습에 무섭기도 하고 정말 화가 나게도 합니다.

그러면서 브링클리가 원했던 것은 진정 돈과 영향력이었는지, 그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궁금해집니다. 또, 브링클리를 뒤쫓으면서도 한 걸음 뒤에 관망하듯 있던 피시바인이 브링클리를 직접 만나면서 왜 결심을 하게 되는지 그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돌팔이 의사]를 읽어가면서 작가가 들려주는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상상과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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