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윤동교 지음 / 레드우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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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드 [딱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는 제목이 주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듭니다.

표지 속 어질러진 물건들속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잠을 자는 작가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귀여운 그림에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결혼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직장을 다니는 일상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는 각이 들면서 보이지 않는 모든 책임과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없는 무인도에 가서 편안히 쉬고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만나게 된 윤동교 에세이 [딱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는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윤동교 대리 만족 에세이 [딱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함께 줍니다.

번아웃증후군에 빠진 9년차 유부녀인 작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며,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며 타인들의 시선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느끼며 제주도로 떠납니다.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고 떠날 수 있는 작가가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작가가 만들땐 고되고 먹고나면 허무하다는 요리에 대한 평을 할때는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공감의 고개가 끄덕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안도를 느끼게 됩니다.

제주도로 떠나기로 하는 순간부터 한 달간의 제주도 생활을 위한 계획 과정들이 소소하면서 꿀팁을 주기도 합니다. 낯선 제주도에 도착하여 작가는 여유롭게 쉬기 즉 그냥 빈둥거리기를 시작합니다. 온전히 자신만을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하기로 한 이상 자신만의 빈둥거림은 그 어떤 것보다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에서 한달 동안 지내면서 작가는 다양한 사람과 동물, 곤충을 보기도 합니다.좋아하고 관심가는 것에 눈길을 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마주치게 되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불안감, 초조를 시작으로 작가는 그동안 자신 안에 쌓아두었던 여러 불안, 걱정, 후회등의 감정들도 쏟아내게 됩니다. 감정들을 마음 안에서 바깥으로 해소하는 순간 작가의 마음은 그 어떤 때보다 평안하고 자유로워집니다.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해소된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생활에 더욱 열중하기 시작합니다. 허송세월 보내기...

모든 시간들에 의미를 부여하느냐 내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때론 멍 때리기, 나 자신에게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풀어줄 때로 있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도 제주도에서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시간입니다. 

 

 

작가의 제주도에서 생활은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시간 때우고, 먹고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일들로 채워집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가 자신의 시간으로 제주도 생활을 보내고 있을때 세상은 세상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생활에 대해 주위 걱정과 비난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라며 타인의 평가에 맞추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내 자신을 보듬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남편도 더 편안해지고 가족들 모두 다 편안해 질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편안하다면 모든 것들이 편안해집니다.

제주도에서의 다사다난?한 한 달을 보낸 후 작가는 그리운 집으로 돌아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니 한 달전보다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들게 됩니다.

 

 

레드우드 대리 만족 에세이 [딱 한 달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작가의 제주도에서의 한 달은 그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에게도 필요한 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 필요성을 느끼며, 작가의 일러스트와 에세이가 유쾌하면서도 공감하며 글을 만나 볼 수 있게 해주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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