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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검은 여우 - 산이 들려주는 소망 이야기 ㅣ 즐거운 동화 여행 72
정임조 외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4월
평점 :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화 여행72[백두산 검은 여우]는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이 들려주는 소망 이야기'라는 부제로
아이들에게 산이 우리에게 주는 마음의 선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8명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고헌산,거제 망산,무학산,문수산,백두산, 심항산
지리산,한라산의 이야기들은 각각의 매력과 감성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고헌산이 들려주는 이야기- 안아줘 고헌산>
할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할머니가 우리와 함께 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시기로 한 날 할머니는 오지 않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할머니 댁 방문 금지령이 떨어진 날,
나는 할머니댁을 혼자 찾아갔습니다.
내가 오자 할머니는 집 뒤에 있는 고헌산에 나물하러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아기를 품은채 산으로 나물을 하러 갔다가 길을 잃고 잠이 들었다가
비구니 스님을 만나 스님이 준 생쌀을 먹고 기운이 났다는 이야기와
나물을 캐서 산을 내려오다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가 할머니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는
이야기들을 나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며칠 뒤, 우리 가족은 할머니댁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산과 함께 한 우리네 부모님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산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그 산을 지키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심항산이 들려주는 이야기- 종댕이길이 준 선물>
유림이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빠의 회사가 어려워지자
아빠는 심항산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 이사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빠는 민박집을 하면서 숲 해설가 자격증을 따기도 하였습니다.
학교 글쓰기 동아리가 심항산을 찾은 날, 아빠가 종댕이길 숲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종댕이길의 나무, 식물,곤충을 살피보면서 자연을 가깝게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민박집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며 자신들이 지은 시를
낭송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유림이는 심항산이 자신에게
준 선물에 대해 시를 읊었습니다. 아빠는 유림이가 자신의 소망이었다는
감동적인 편지를 썼습니다.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유림이네 아빠에게 심항산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껴볼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 볼 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라산이 들려주는 이야기-떡갈나무 포장마차>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한라산 떡갈나무 한구석에 다람쥐 아가씨의 포장마차가
열렸습니다.
바람을 타고 맛있는 냄새가 숲 속 동물들에게 날아갔습니다.
맛있는 도토리 칼국수가 마른 나뭇가지 한 움큼의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배고픈 토끼 아줌마,고라니 총각, 꿩 부부,삵 형제, 곰 아저씨들이 찾아왔습니다.
다람쥐 아가씨는 칼국수 값으로 받은 나뭇가지를 산 아래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나뭇가지로 따뜻하게, 다람이는 할머니가 가르쳐 준 칼국수로
숲속 동물들이 배고프지 않게 추운 겨울을 보낼 수있게 도와 줍니다.
산에 사는 동물들과 할머니가 서로를 도와가며 소망을 나누어가는 장면이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거제 망산의 홍시 등,무학산의 따뜻한 돌탑,문수산의 문수산 아이, 백두산의 검은 여우
지리산의 장글이 등 즐거운 동화 여행72 [백두산 검은 여우]안의 8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들을 내어주며, 우리 사람들은 산을 통해
위안과 감동을 받으며 소망들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3~6학년 도덕 교과 연계 추천도서로서 산을 통해 행복, 갈등해소,더불어 사는 이웃,사랑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 보며 배워 볼 수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