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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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부모님의 친구분(준석이네) 집에 컴퓨터를 처음 봤다. 모니터 안에서 흑백의 게임이 실행되고 테이프 레코더가 연결된 기억.
고3 마지막 겨울방학 친구들이 운전면허증 딸 때. 나이땜에 컴퓨터 학원을 등록해서 copy, del, format, dir, diskcopy 등의 명령어를 입력할 때 MS-DOS는 컴퓨터라는 문을 열어주는 알리바마의 주문이었습니다.
  윈도우 3.1x를 대학교 전산실에서 사용해 본 기억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의 변천사를 떠올려 보게 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맥이나 IBM은 알아갔지만, 정작 사람은 몰랐다는 사실이  그 당시를 떠올려 보는 지금 충격이었습니다.

빌 게이츠. William Henry Gates III 

20세기와 21세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물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스티브 잡스보다 빌 게이츠를 뽑을 것입니다. 빌 게이츠와 그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인해 보다 빠르고 편한 업무 환경을 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모와 외할머니 가미의 삶과 이어져 있던 어린시절의 모습들에서 카드 게임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깨달음은 마치 앞으로 빌게이츠의 시간에 마주하게 되는 인물, 장소, 시간, 그리고 BASIC 언어에 대한 흥미와 재미, 그리고 원천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카드 게임을 통해 ....중략....무엇이라도 결국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p31

  그리고 레이크사이드 학교에서의 동적인 하이킹과 정적인 프로그래밍이라는 상반된 모순의 시간을 지낸 빌게이츠의 모습은 어른들이 갖는 보편적인 틀의 구조 밖으로  모험을 감행하였음을 읽게 됩니다.
  그는 이 모든 자신의 과정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불꽃은 '흥미' 임을 그로 인해 그가 배웠던  "하이킹과 프로그래밍은....나에게는 일종의 모험......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대부분의 어른들조차 도달 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하고 있었다."p.15  는 그의 문장에서 그것은 신이 그에게 주는 흥미였으리라 생각되어지는 대목입니다.
  부모와 누이, 여동생 그렇게 그의 가족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들이 빌 게이츠의 삶 속에 교차되어 지고, 그의 유년시절로의 여행은 소의 허파 사건에서 웃음과 진지함, 학업에서의 특출난 탐구와 열의, 그리고,  켄트 에번스와의 만남과 그와의 우정, 마치 쌍둥이와 같았던 그와의  영원한 슬픈 이별이 십대의 빌 게이츠에게 남겨졌는지 읽을 때에는 켄트의 죽음에 놓인 페이지에 하얀 국화를 놓아두게 되는 마음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어느 시간과 어떤 공간에서는 그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순수하고 꺼지지 않는 가슴의 열기가 하나의 응집된 에너지의 폭발로 인해 자신의 회사 MICROSOFT로 결정되어지는 순간까지 몰입하게 되는데, 그 하나하나의 시간과 만남들에서 1970년대 중반에 이 모든 것들이 시작이 되었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한 마을에 TV 하나 있는 그런 시간의 또다른 공간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그 운영체계의 세상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낸 빌 게이츠의 시간....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선택과 집중력, 하버드 대학교와의 갈등과 징계, 소프트 웨어로의 성공에 대한 미래의 예측과 그 확신은 빌 게이츠만의 강렬한 시간의 정수였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어린 시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그의 삶이 집약되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누구나 빌 게이츠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MS의 윈도우와 오피스를 사용하는 세상을 살아 가게 되는 지금과 미래를 만들어낸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는 그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빌 게이츠를 만나게 됩니다. 더욱 이 자서전의 진솔함은 전기작가들의 솜씨로 다듬어진 다른 유명인의 자서전과 다르게  빌 게이츠 자신이 직접 빗어낸 문장들의 집합이며, 책이기에 각 챕터마다 실린 그의 사진의 의미, 그리고 마지막 글까지도 정독하게 됩니다.
    

"  Ready...
  10 INPUT X, Y
  20 LET A=X+Y
  30 PRINT A
  40 END "
(p.156~157)

책 속의 이 네 줄의  코드가 가진 의미를 기억하는 밤. 나에게 하나의 코드로 응답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ad
10 SOURCE CODE/>
20 Reading
30 END

본 서평은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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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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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한 인물과 그의 열정이 만들어낸 위대한 시작.. 빌게이츠 처음의 시간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회고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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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길(도서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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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플라상 외곽의 공터 에르 생미트르.
모든 죽음을 삼켜버린 죽은 자들의 묘지였던 땅.
개발로 인해 죽음은 파헤쳐지고, 남겨진 공터에는 죽은자들의 호흡... 그 마지막 날숨의 소리만이 나즈막히 지면의 수풀에 닿는 땅.
젊은 연인의 숨결은 피로 스며들고, 땅은 붉음으로 물들어 가는 역사의  분철된 한 단면을 읽습니다.
   실베르, 미예트 젊은 연인의 약속은 그렇게 피로써 죽음으로써 하늘을 바라보았고,  또 땅을 바라보았으며 하늘과 땅은  연인의 죽음을 품어 주었습니다.
  
  혁명의 붉은 깃발에 앞서는 자, 숨는 자, 버티는 자, 이기는 자, 피로 물든 죽음의 도시에서 살아남아 권력과 재물의 운을 얻게 되는 피에르와 펠리세테 부부,
사랑이라는 회오리 바람 속에 움츠려 있는 아델라이드 부인에게서 사랑과 죽음은 그녀에게 들어온 자와 나아간 자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그녀를 올가미에 걸린 영혼이 되게 하였습니다. 핏줄이라는 올가미에 걸린 여인. 그녀가 사랑한 이들의 죽음으로 그녀의 죽음은 사랑의 또 다른 모양이었지 않는가 싶습니다.
  아델라이드와 루공, 아델라이드와 마카르에게서 태어난 피에르 루공 , 앙투안,  위르쉴. 서로 엉켜버린 정신과 신체, 그들의 관계는 이후 세대의 삶을 옭아매어 버리고...이 모든 시작이 되는 이 첫번째 책에서 고단한  세월의 바람을 맞아 풍화되어 가는 한 집안의 이야기는 오늘날 저마다의 행복과 불행에 환칠된  가족들의 이야기, 도시의 이야기를 겹쳐 보게 됩니다.
  저물어 가는 숲의 어둠 속에서 늙은 늑대는 길을 잃은 먹이감을 노리고,  도시의  달그림자 속에서 피로 물들인 죽음들을 먹음으로 실세가 되는 과정은 인간의 욕심이 자라난 열매는 결국 조카(실베르)의 죽음과 어머니(아델라이드)의 죽음(실제 소설에서는 그녀의 죽음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소설의 의미는 소설 속 피에르의 둘째 아들 의사인 파스칼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그는 한 가족의 성장과 하나의 몸통에서 다양한 가지가 뻗어 나오는 광경을 떠올렸다. 나무의 씁쓸한 수액은, 어둠과 빛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휘어지는 줄기들과 멀리 있는 줄기들에도 똑같은 씨앗들을 운반한다. 그는 짧은 순간 번쩍이는 빛 속에서 루공마카르가의 미래, 금과 피가 난무하는 사냥터에서 맹렬한 욕구를 충족하려는 한 무리의 사냥개를 언뜻 본 것 같았다."p.387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여백의 종이 위에 그려보면서 얽히고 섥혀버린 이 한 장의 종이를 접어 넣습니다.
이것은 이제 다음 책을 읽을 수 있는 지도가 되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봅니다. 다음으로 가야할 숫자는 신이 멈춰세워 줄 것입니다.
루공마카르가의 사람들, 그들의 인생의 숫자도 이미 판 위에 굴러가고 있습니다. 신은 그들을 어느 숫자에 멈춰세울지 또 그들은 어떤 시간과 장소 위에서 피의 붉음으로 땀의  냄새로, 눈물의 무늬를 보여 줄지  기다리게 됩니다.

  루공가의 행운을 읽으면서, 20권의 총서에 대해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국내에서는 20권 중 일부 번역이 안된 책도 있으며, 각 출판사마다 번역과 표지에 색다름을 추구하므로, 프랑스판이나 영어판에서 보게되는 것과 다름을 안겨줍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출판사에서든 하나의 총서가 하나의 통일된 표지의 느낌으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특히, 외국 도서의 번역에 대한 호불호로 인해 여러 번역본을 비교 당하게 되는  독자로써 이번 박명숙번역가님의 번역만으로 이 책은 별다섯개입니다. (실제 온라인 서점에 올린 별다섯개는 번역된 문장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에밀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에 대한 우리나라 독자들의 평가나 출판사의 인식이 어떤지 궁금해 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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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행운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길(도서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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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장 그 가치만으로도 별 다섯 이상을 붙이고 싶은 책. 에밀졸라의 루공마카르총서 제 1권 그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루공마카르총서의 지도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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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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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혁신을불러오는힘,질문
권영범
신일용
샘터

피부를 벗겨내는 것을 혁신이라고 하던가?
21년간 근무를 한 직장을 작년 여름 퇴사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이것이 나은 선택인가? 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조직에서 TPM, TOP 등 혁신 활동들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가이드를 만들어 내던 시간을 지나 변하지 않는 조직의 모양을 보면서 이것은 애초에 바뀌려 하지 않는 이들의 쇼 이구나 싶은 결론을 내렸었다.
  질문.
저자는 조직의 혁신과 변화, 발전, 위기의 대응은 바로 질문의 힘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위계질서보다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작은 변화가 큰 혁신을 불러올지도 모른다."p.5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하실 분?

나는 첫 질문자입니다. 질문하지 않는 어색한 대화의 시간, 항상 첫 질문을 던지기 위해 손을 드는 저는 첫 질문자였습니다. 노총연합 초청 강연이나 리더쉽 관련 교육에서 대표님과의 대화 등 첫 질문을 던지는 용기를 가진 첫 질문자였기에 질문에 관한 이번 책은 첫질문을 하나하나 기억나게 합니다.
Q1  8년전 양산빵은 10년 후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양산빵 업체의 미래는 어떠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Q2 직급 대신 '님' 으로 호칭을 통일하면서 수평적 수직적 조직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실제 조직문화는 경직되어지거나 다른 문제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님 이라는 호칭이 조직 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Q3 대구 지역의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시면서 지역개발에 관한 내용들로만 강연을 하셨습니다. 대구 지역에 보존해야할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질문을 드립니다.

등등  많은 자리에서 첫질문을 던진 나는 조직문화가 조직이 변화되어지고 혁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전통적 위계질서의 형식은 고름이 날 정도였다. 직장 상사를 보고 군대처럼 거수경레를 하며 반갑습니다.를 외치는  문는 정말......
  책에서 질문하지 않는 조직의 망한 사례 3가지-앤론, 대한항공 여객기 괌공항 추락사고, 무타구치 렌야의 15군단 -가 있는데, 오랜 세월 몸담은 회사에 이런 진담 같은 농담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지 모를지도 '내 정년퇴직하고 나서 회사 망했으면 싶다.' (물론 퇴사를 하고 새로운 직장에 이직을 한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다. 다른 이유로라도 회사가 많이 흥했으면 싶다.ㅎㅎ)
  "질문 없는 회의를 하는 동안 회의실 밖의 세상은 격변하고  있다."p.91
  스무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주간회의, 안전회의, 품질회의, 생산회의, 아침 마다 1시간씩 아침 미팅(회의).....그리고 변화는 없다. 회의 때 그래도 나름 생각나는 것과 해볼 만한 ㄱ것을 노트에 정리하고, 이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해보지만, 회의의 이야기들은 회의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회의가 회의가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기분만 좋은 회의를 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세대와 세대가 서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어 합심하는 시간이어야만 살아 남는 시대임을 강조합니다. 네. 그래요. 질문을 하지 못하는 세대와 질문을 받지 않는 세대의 조직문화를 겪어본다면.....
  이것이 단순 세대의 문제가 아닌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조직문화의 풍요는 서로의 의견 자체의 가치를 존중하고 또 경청하여야 하는 것으로 질문의 필요와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소통의 함을 만들었습니다. 회사가 당면한 각종 문제들 보건, 안전, 클레임, 품질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실상은 직원들과 직원들간의 이기적 고발과 관리자들에 대한 비방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회사는 어떻게 했을까요? 취지와 다른 그런 찌라시들로 당사자들을 소환하여 문책하고, 경고하는 등 사안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애드 호미넴(Ad hominem)이 되었습니다. 소통의 함이 비방의 함이 되었고, 그 대상은 사안이 아닌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말 많은 이야기들을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질문, 좋습니다. 나쁜 질문이 아닌 좋은 질문으로 조직이 변화의 바람을 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질문이 혁신의 힘이 된다는 본 도서의 취지에 극 공감합니다.
   수평적 질문의 공간이 만드는 무대 -모바일 앱-라는 공간 이 그러하다는 내용(p,225) 그 이상으로  좋은  질문과 좋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무대가 조직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화로 보는 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본 도서는 샘터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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