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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평점 :
매너의역사
내게 가장 어려운 예절의 장소라면 바로 장례식장에서 예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문하는 그 과정과 상주와의 인사까지 어느것 하나 쉽지 않으면서, 장례식장에서의 실수나 에피스드는 하나씩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매너, 예절이라는 것에서 항상 강조하고 되어 지는 것은 바로 TPO,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time, place, occasion의 약자) 필요한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간격일 수 있습니다.
매너의 역사란 것이 바로 TPO의 기준에 맞춰 읽어 보게 됩니다. 고대, 중세 시대에서 부터 찰학자로부터 궁정 사제에게까지 매너의 가장 기본적인 시간(시대)과 장소, 계급에 맞는 예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서양 매너의 역사에서 영국식 매너의 다양한 형식과 발전은 매너가 가진 세계화가 유럽의 제국주의의 확장과 함께 세계로 흩어졌음을 읽습니다.
매너가 어느 물질의 반응처럼 서서히 색깔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세기를 거듭날 수록 매너의 규율과 형식은 무너지기도 하고 더 단단하게 세워지기도 하는 과정을 보면 결국, 매너는 상황에 맞게 그 필요성과 함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젠틀맨이라고 호칭처럼 영국의 매너를 대변하는 단어라 생각됩니다.
예절에 관한 다양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무엇보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이러한 매너는 과연 무엇으로 바뀌어져 적용되어 질 지도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예의없다', '철이 없다'는 말에서도 예절의 언어나, 속담, 명언들은 수없이 찾아내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과연 매너를 알면 알 수록 매너의 깊은 역사와 함께 매너의 현대성을 읽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20세기의 에티켓의 특징에서 계급에서 개인으로 매너가 세분화되고 개인화되어지므로 직장, 새로운 공간-열차, 비행기, 병원 등-에서의 에티켓과 섹스, 개인적인 에티켓의 다양함을 읽게 되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에티켓의 진화는 서두에서 적어본 TPO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고 사람과 사람, 공간과 사람, 시간과 사람,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름을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에티켓은 또 어떠한 경우를 가지는 것인가? 를 생각해보면, 최근 전기킥보드, 반려동물 뿐 만아니라 공연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그에 맞는 예절과 규칙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규칙과 예절을 법으로 규제하고 또 처벌한다는 점에서 매너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부한 그림과 함께 매너와 관련된 당시 책의 문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잘 읽혔으며,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다면, 매너의 다양한 상황과 시대, 장소에 대해 이야기 되어지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장례, 결혼에 관한 예절이 조금이라도 언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진정한 교양인은 자기의 습속을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관습에 맞추고 최대한 그곳의 관습을 받아들인다는 말이다."p.482
"20세기 중반부터 에티켓북은 민주화와 사회통합의 과정을 다루며, 계서적인 집단들 사이의 차이는 터부시되었다."p.570
"다시 아리스토텔레스로 돌아가자. 좋은 매너를 갖추는 일은 곧 행복에 대한 추구이자 삶의 즐거움의 하나다."p.594
@woojoos_story 모집, @humanist_insta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역사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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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laws are necessary that good manners may be preserved, so good manners are necessary that laws may be maintained. Niccolo di Bernardo Machiavelli 올바른 매너가 지켜지기 위해 법이 필요하듯이, 법이 유지되기 위해 올바른 매너가 필요하다.
마키야벨리(1469~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