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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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단어는없다
장인용
그래도봄

사연많은 단어들의 하소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언어에 스며들어 있는 전통과 문화, 외래종까지 언어는 창조되어진 이후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의 사연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가족의 호칭에서 부터 숫자나 국가의 호칭- 특히 불어, 불란서 라고 처음 알았던- 들이 새롭게 단정되어진 흐름들을 읽게 되면서, 자음과 모음은 서로 이음과 맞춤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단어들을 만들어 내고 통용되어지며,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외래어나 줄임말 등을 표현해내는 한글의 우수함은 과연 대단한 언어의 정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어의 폭발적인 유입과 변화, 도태 등의 빠른 흐름에서 살아남은 단어들의 의미들이 제각각 상황에 따라 다름을 읽기도 하고, 또 다른 상태들에 따라서도 다른 이름을 가지는 것도 읽게 됩니다. 명태를 보면 동태, 북어, 노가리 등으로 불리니....
저자의 탐구로 확장되어진 언어의 기원과 변화, 의미들에서 여러 분야에 사용되는 언어를 알아갑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이 진하게 스며들어 있는 사투리와 그 억양은 언제나 예능에서 재미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사용되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지 않습니까?
책에서 나라시 라는 표현이 잠간 기재되는데, 이전 직장에서 신입사원 배치전 교육시 전 이 나라시라는 용어를 매번 설명했습니다. 책에서는 고르다 라는 뜻으로 사용했는데, 전 나란이 정렬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고참사원이 나라시 하라고 하면 어떤 흐트러진 것을 간격을 맞춰서 정렬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렇듯 언어는 실제 상황에 따라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전달되어지기에 좀더 쉬운 의미들을 찾아 주어야 하는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만고땡이라는 표현을 간혹 사용했는데, 네이버 검색해서 나오는 뜻보다 어떤 일을 했는지 물어봤을때 만고땡이라고 하면 만고(오래전에) 땡 (끝냈다) 라는 의미로 사용하였지요.
  그외에도 오늘도 개이득, 샤바샤바 등 정확한 기원은 알지 못하지만 그 의미만을 함축한 용어들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 단어들의 의미들을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바로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를 읽고 난 이후의 증상입니다.
  평소에 사투리와 함께 사용된 단어들을 하나둘 찾아보면서 뜻밖의 다른 뜻과 의미, 기원을 알아가면서 절대적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노다지의 유명한 기원(진실, 거짓인지 알수는 없지만)을 갖다 붙여보며 "노다지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과거 외국인에 의한 금 채굴이 활발했을 때, 금광을 발견하면 외국인이 손대지 말라고 "No touch"라고 했던 걸 노터치 → 노타치 → 노다지라고 잘못 듣고서, 금광의 광맥 = 노다지라고 인식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존재한다."(나무위키 펌)

  종교 대통합의 말들에서 언어의 포용성에 대해 감탄하며, 우리 일상의 말이 시작되어지는 그 시초의 말과 진화의 과정을 충분히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올해 가장 잘 읽은 유익한 책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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